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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번엔 남편 핑계... 어머니, 아내에 이은 현 정권 고위직들의 가족 핑계 퍼레이드

이은애 헌법재판관 "어머니가 위장전입",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아내가 부동산 구입"에 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남편이 주식투자"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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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왼쪽)가 10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0일 국회에서 열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과다한 주식보유가 논란이 되자 이 후보자가 "모두 남편이 했다"고 답해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수십억원대의 재개발지역 건물 구입을 "아내가 했기 때문에 몰랐다"고 변명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작년 9월에는 이은애 헌법재판관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무려 8회나 위장전입을 한 사실에 대해 "어머니가 해서 몰랐다"고 변명한 바 있다.  이들은 "어머니가 무서웠고 시키는 대로만 했다"(이은애), "평생 전셋집에만 살았다"(김의겸)는 등 가족사까지 밝혀가며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지금껏 고위공직자가 거액의 부동산과 주식투자, 위장전입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에 대해 "가족이 했기에 모르는 일"이라는 변명을 공식적으로 내 놓은 경우는 보기 힘들다. 이전 정권에선 찾아보기 힘들었던 '참신한 핑계'라는 비아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미선 후보자 부부는 전체 재산 42억6000여만원 가운데 83%인 35억4887만원 상당을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서 "주식이 왜 이렇게 많느냐"는 질문을 받은 이 후보자는 "저는 재판 업무에 매진하면서 재산문제를 전적으로 배우자에게 맡겼다. 배우자가 홈트레이딩으로 거래했다"며 "종목·수량 선정은 모두 배우자가 했다. 주식거래에는 관여하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재산신고할 때만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금융인인 것도 아니다.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2010년까지 판사로 근무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자 명의로 1300여회, 배우자 명의로 4100회 주식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은 "일은 안 하고 주식투자만 하느냐", "무슨 주식이 이렇게 많느냐"고 지적했고, 여당 의원조차 한숨을 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물론 집안마다 사정이 있어 다른 가족구성원이 모르게 투자를 하거나 위장전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고위공직자가 공식석상에서 "가족이 해서 잘 몰랐다"며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변명하는 광경은 유독 이번 정권 들어 자주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10

조회 : 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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