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의 인사 전횡에 대해 비판했다. 한국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경호처의 대통령 운전기사 3급 임용 논란과 관련, 금일 오전 <월간조선>의 단독 보도 내용을 언급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 기강이 막장으로 가고 있다. 주영훈 경호처장이 청소 갑질을 통해 청와대 기강의 막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도에 따르면, 주 처장은 최근까지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직원을 관사로 출근시켜 가족의 빨래와 청소, 쓰레기 분리 배출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위계를 이용한 갑질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 처장은 부적절한 인사로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경호실 인사 관행상 5~6급인 대통령 운전기사를 고위직인 3급으로 임용한 것”이라며 “이를 반대했던 정권 초기 당시의 경호처 인사부장은 한직으로 몰아냈고, 그 자리에는 자신의 측근을 앉혔다고 한다. 전형적인 인사전횡이다”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3급 고위직에 임용된 대통령 운전기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권양숙 여사의 운전기사였다고 한다. 주 처장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관저 경호를 맡았던 사람”이라며 “(대통령 운전기사에 대한) 후한 인사의 원인을 짐작할 만하다. 주 처장이 보여준 직권남용과 인사전횡은 현재 청와대의 기강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영훈 처장은 우물 안 개구리보다 더 위험한 것이 냄비 속 개구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주 처장은) 더 이상 청와대 기강의 막장행보를 부추기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경호처 논란 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역대 ‘인사 참사’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문 정권 인사) 막장의 신호탄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으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자진 하차했다”며 “현재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5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황”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후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부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며 청와대 막장 행보에 가세했다.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며 “김현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일자리 없다고 헬조선이라 얘기하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서 일자리 찾으라’는 막말로 청년과 중장년의 가슴을 후벼 팠다”고 질타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최근에는 김의겸 전 대변인이 서울의 살던 집 전세금을 빼 재개발 예정지의 건물에 투기하고, 본인과 가족은 청와대 관사에서 생활해 온 것이 드러나 청와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건물 투기에 특혜대출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