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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외교부, 25만쪽 분량 1988년 외교문서 해제... '북괴의 협박' 도 드러나

서울올림픽대회 개최,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 노태우 제13대 대통령 취임식 등의 내용 담겨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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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12월 대한항공기 폭파범 김현희가 바레인에서 체포되어 KAL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으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조선DB
 
북한이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공동 개최를 시도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방해공작을 펼쳤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당시 북한 대사가 한국 대사에게 "오늘 밤 죽여버리겠다"며 살해 협박을 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드러났다.
 
외교부는 3월 31일 25만쪽 분량의 1988년 외교문서를 기밀 해제했다. 외교부는 1994년부터 26차에 걸쳐 약 370만쪽 분량의 외교문서를 공개해 왔다. 

문서에 따르면 북한은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테러로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던 1988년, 오경환 주(駐)중앙아프리카 북한 대사가 현지의 한 행사장에서 김승호 당시 한국 대사에게 다가가 살해 협박을 했다. 1987년 11월 29일 테러 발생과 같은해 12월 15일 김현희 한국 이송으로 남북간 대립이 첨예했던 시기였다.
이 내용을 담고 있는 '북괴 대사 협박'이란 제목의 당시 외교문서에 따르면 오경환 북한 대사는 1988년 1월 22일 오전 11시 30분 중앙아프리카에서 열린 EC(유럽위원회) 대표 이임식 리셉션장에서 김 대사에게 다가가 "남조선(한국)이 도전적인 태도로 나오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오늘 밤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오경환은 평소 공식석상에서 김 대사를 만나도 대화가 없었는데, 그날은 갑자기 접근해 이 같은 폭언을 하고 행사장을 나갔다는 것이다. 이 사건 직후 우리 대사관은 북한의 위협 행위를 우려, 대사관과 교민들에게 '북괴 요원들의 만행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또 당시 북한 노동당은 고(故) 황장엽 전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명의로 1985년 6월 각국 공산당 중앙위에 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지지 요청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경기를 똑같이 나눠 개최하고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며 남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주의 국가들은 LA올림픽 때와 같이 집단적으로 강력 대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외교문건에는 소련과 중국이 북한의 이같은 주장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대해서도 나와 있다. 소련은 김일성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비공식적으로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히면서 동독 등 동구권 국가들과 참가를 기정사실화 했다. 덩샤오핑 중국 주석은 서울올림픽 석 달 전인 1988년 6월 김일성에게 '평화적인 (88 서울)올림픽 개최를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조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외교사료관 내 '외교문서열람실'에서 열람 가능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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