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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韓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일본어로 인사말을 건넸다면

반일 감정 돋워놓은 문재인 정부 때라 더욱 난리 났을 가능성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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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DB.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한 것이 논란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말이 아닌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했다. 문 대통령은 "슬라맛 소르"라는 인사를 건넸고, 청와대는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의 오후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말은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였다. 말레이시아 인사말은 ‘슬라맛 쁘탕(Selamat petang)’이다.
 
이와 관련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제가 된 인사말은) 현지에 가서 확인하고 (대통령 말씀 자료에) 넣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경찬 영산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표현도 잘못이지만, 현지 국가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한때 소규모 전쟁까지 벌인 국가이며, 영유권 분쟁과 불법 체류자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작지 않은 관계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결례는 단순한 실수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실제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4년 간 전쟁을 벌였다.

16세기, 식민지를 찾는 유럽 세력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이 지역은 서구열강의 전쟁터가 됐다. 동인도회사를 앞세운 네덜란드 세력이 말레이반도와 인도네시아 도서 지역을 장악하면서 마자파힛 왕국이 무너졌다. 17세기부터는 영국이 이 지역에 진출을 시도하면서 네덜란드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19세기 초가 되자 말레이반도와 보르네오 섬 북부는 영국이 차지하게 됐다. 영국은 이 일대 해안에 싱가포르 등 무역 도시를 건설하고 '해협식민지(1826~1946)'를 구축했다. 보르네오 섬 북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과 수마트라섬·자바섬은 1800년 네덜란드 영토로 공식 편입됐다(네덜란드령 동인도). 두 나라는 1814년 런던조약, 1824년 영란조약을 통해 이 일대에 각자가 가진 식민지를 인정하기로 했다.
 
이렇게 정해진 식민지 경계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독립한 뒤 두 나라 간의 국경선이 됐다.
 
1962년 인도네시아가 "보르네오 섬은 원래 인도네시아 영토"라며 전쟁을 일으켜 두 나라는 4년간 전쟁을 벌였다.
 
만약 한국을 방문한 외국 정상이, 일어로 인사말을 건넸다면 우리 국민은 그 정상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마 난리가 났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1절에 반일 감정을 불러내는 발언을 해 국민 감정을 더 돋워놓은 터라 더욱 그렇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3.22

조회 :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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