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굿모닝하우스'. 사진=뉴시스
지난 3년여간 경기도민의 휴식공간으로 개방돼 온 '굿모닝하우스'가 폐쇄됐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7의 굿모닝하우스가 수개월간에 걸친 인테리어공사를 최근 완료, 입주 준비를 마쳤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43-7의 굿모닝하우스가 수개월간에 걸친 인테리어공사를 최근 완료, 입주 준비를 마쳤다.
굿모닝하우스는 40년 이상 경기도지사 공관으로 사용돼 온 곳으로,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2014년 "도민에게 돌려주겠다"며 ‘경기도 공관(굿모닝하우스) 운영 및 관리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후 경기도는 공관을 '굿모닝하우스'로 개조했고 굿모닝하우스는 2016년부터 전시공간, 결혼식장, 게스트하우스, 카페 등으로 활용돼 왔다.
1967년 10월 지상 2층에 연면적 796㎡ 규모로 완공된 옛 공관은 모더니즘 건축의 보편적인 특징을 갖췄다는 평가에 따라 지난해 7월 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재명 지사가 취임한 후 경기도는 "굿모닝하우스 적자폭이 크다"며 운영 종료를 결정, 2018년 연말 굿모닝하우스는 폐쇄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관련 조례도 폐지했다.
경기도측은 "(이 지사의 집인) 성남에서 수원까지 출퇴근 시간이 길어 공관에 입주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도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성남에서 수원 도청까지 걸리는 시간이 30여분이고 굿모닝하우스가 도청과 걸어갈 정도로 가까운 것도 아닌데 굳이 도민들이 이용하던 굿모닝하우스를 폐쇄하고 입주해야 하냐는 것이다.
또 경기도 신청사가 광교신도시에 2020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굳이 지금 지사가 거처를 옮겨야 하느냐는 시각도 있다. 광교신도시와 굿모닝하우스는 차로 약 30분이 걸리는 거리다.
40대의 수원시민 김모씨는 굿모닝하우스 폐쇄에 대해 "잔디밭이 넓어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커피값도 저렴해 시민들이 즐겨찾던 곳이었는데 굳이 다시 공관으로 되돌려놓는다하니 아쉬워하는 사람이 많다"며 "전 지사 흔적지우기에 불과한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