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택연금 가입자 급증…전년比 281% ↑, 이유는? : 월간조선

올 2월 주택연금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다. 26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주택연금 가입신청 건수는 1407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은 500건이었다.

이유가 뭘까. 오는 3월 4일부터 연금 신규 신청자의 월 수령액이 평균 1.5%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 전에 가입하려는 신청자가 몰린 건데, 수령액 조정은 기대수명이 늘어난 데다 시장금리가 오른 것을 반영한 조치다. 가입자의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그만큼 연금을 오래 받을 수 있고 금리가 상승하면 대출총액이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히 월 수령액은 줄어든다.

주택연금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득이 필요한 고령자(부부 기준 만 60세 이상)가 소유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평생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 받는 제도다. 주택금융공사가 이 상품을 취급한다. 부부 기준 1주택 보유자 또는 보유주택 합산가격 9억 원 이하 다주택자가 대상이다.

현재 70세 기준, 시가 3억 원 상당의 주택을 맡기면 매달 91만9260원의 연금을 받을 수 있다. 고령일수록, 주택시가가 높을수록 연금지급액은 커진다. 해당 주택에 살면서 사망 시까지 매월 그만큼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다. 집 소유자가 사망해도 배우자가 생존해 있다면 연금 지급은 계속된다. 3월 4일 이후 신청자는 89만5780원만 받게 된다.

주택연금 월수령액 예시.(출처=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면 2월 28일까지 주택금융공사 영업점에 방문하거나 3월 3일까지 주택금융공사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청하면 된다. 주민등록등본(2부)과 주민등록초본, 전입세대 열람표, 가족관계증명서, 인감증명서(2부), 신분증, 도장이 필요하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