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 '충청대망론' 펼쳐... 내년 총선 출마 선언 : 월간조선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년 21대 총선 출마 의지를 밝히며 "충청에서도 대권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충청대망론'을 피력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대전시 서구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1대 총선이 지나면 전체 대권 구도가 보일 것"이라며 "충청에서도 저를 포함해 누구든지 대권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의혹으로 2015년 4월 국무총리직을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중단했다. 2018년 6월 천안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설이 돌았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 등장 이후로 (사회에) 너무나 이념적 성향이 강해졌다"며 "현재 혼돈의 정치를 만든 원인을 찾아보면 너무 강한 이념성에 있다"며 비판했다.
또 "현재 정부는 전문성이 떨어지고 진영 논리가 강해지다 보니 현장에서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전 총리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충남 청양홍성 지역구에서 당선돼 3선(選)을 지냈으며 충남도지사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옮길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창립 10주년 신년회'에 참석, "대전 서을, 세종, 천안갑, 충남 홍성·예산 등 4개 선거구 주민들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종시에서 주민들의 출마요구를 강하게 받고 있고 (세종시) 출마도 자연스럽다"고 밝혀 세종시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