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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박근혜 반격의 한 수 + 이정현 입지전적 스토리'의 명암은...

류근일  언론인,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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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의원의 새누리당 당대표 피선(被選)은 호남출신 여당의원 이정현의 입지전적 '스토리 만들기'라 할 만하다. 그러면서 그것은 또한 '박근혜 롤백(반격)'의 한 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비박계에 이겼고, 미디어 트렌드를 비켜갔고, 박근혜 블록의 레임덕을 ‘일단정지’ 시키기는 했다.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지만.
 
 노선 상으로 이정현 피선은 범여권이라는 배의 항로를 '안보 정통주의'로 다잡을 계기가 되었다.다. 4. 13 총선 패배 후 새누리당은 비박계의 '수정주의적 경향(적절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으나)'으로 인해 정통주의보다는 조금 왼 쪽으로 기운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우선 김무성 전 대표부터가 "새누리당은 너무 극우다. 중도로 가야 한다. 대북정책도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유엔 안보리의 '강력한 대북제재'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발언을 했다.
 
 박근혜 정부는 이런 '야당+비박'의 협공과 함께 "새누리당의 4. 13 총선 패배는 오로지 친박만의 탓"이라는 좌-우 매체들의 일치된 공격에 막다른 골목 안으로 밀린 상태에서 우병우 사태와 ‘녹취록’ 사태를 맞았다. 박근혜 정부와 친박은 그 길로 그냥 끝나는 것 외엔 달리 방도가 없어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8. 9 전당대회가 왔다. 때를 같이해 사드 정국이 몰아쳤고,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중국방문 파문이 일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와중에 빨간 색 옷을 입고 전당대회 현장에 나타나 여-야를 막론한 ‘안보 수정주의’를 자신의 ‘안보 정통주의’ 반격으로 일거에 압도하려는 결기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당 밖에서는 보수결집 효과가 생겼고, 당 안에서는 '반(反)박근혜‘에 대한 ‘친(親)박근혜’가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인간 이정현’ 스토리가 겹치면서 친박은 압도적인 표차로 당대표 자리와 최고위원 자리(-1)를 거머쥘 수 있었다.
 
 박근혜-이정현 팀의 새누리당은 무엇보다도 “왜 야당 아닌 여당인가?” “왜 운동권 야당이나, 그와 선명성 경쟁을 벌이는 제3당 아닌 ‘보수주의-자유주의’ 여당인가?‘에 대해 명확하고 소신 있는 답변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적당한‘ 거동으론 제대로 된 여당도, 제대로 된 야당도 할 수 없다. 몸은 보수 여당에 둔 채, 인기는 ’진보‘ 쪽에서 얻겠다는 2중성은 사기다.
 
 새누리당은 자기 동네나 여의도만 보지 말고 동북아 정세라는 큰 림을 봐야 한다. 북한+중국+러시아 한 통속 앞에서 대한민국이 갈 길은 무엇인가? 훤하지 않은가? 경제는 일자리 위주, 안보는 정통주의 말고 또 뭐가 있나? 보수주의-자유주의 정당에 말이다. 사드 시책에 딴 소리 하고 서명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회의원직 내놓고 지역 ‘운동가’로 나서는 게 어떤가? 국회의원 노릇 안 하면 죽나? 눈치 보느라 당연한 말 하지 못한 채 어베베베 하는 게 무슨 일국의 국회의원인가?
 
 새누리당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나라 걱정하는 유권자들에게 영구히 외면당하느냐, 아니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보여주느냐의 갈림길이다. 알아서 할 일이다.

입력 : 2016.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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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박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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