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폄훼 논란에도 최고위원 출마... 자유한국당 김순례는 누구? : 월간조선

5.18 폄훼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 중 당 윤리위원회에서 징계가 유보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의원은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 최고위원 후보로 선거운동중이다.

군인 출신 이종명 의원과 '골수 친박' 김진태 의원의 정치적 성향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만 김순례 의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약사 출신 초선 비례대표 의원인 김 의원은 왜 극우보수의 '여전사'를 자처하고 있을까.

김순례 의원은 1955년생(65세)로 숙명여대 제약학과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김 의원은 성남에서 30년 이상 약국을 운영해오다 2001년 성남시 약사회장이 됐고, 빈민층 봉사 등 지역활동에 앞장서 왔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경기 성남시의회 시의원이 됐고, 대한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 여약사회 회장 등을 지내며 정치권과 인연을 맺어왔다.

김 의원이 세간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2016년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발표하면서부터였다. 당시 당선권인 15번을 받았던 김 의원은 2015년 4월 본인의 소셜미디어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 대해 '시체장사', '거지근성'이라는 막말 표현이 담긴 시(詩)를 공유했다. 이 때문에 김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시체장사라고 막말했다"는 비난을 받으며 비례대표 자진사퇴 요구에 시달리기도 했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약국도 이때 접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기존 비례대표 명단을 고수했고, 김 의원은 20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김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2017년 7월 홍준표 대표 시절 자유한국당 여성위원장에 임명됐다. 올해 초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응모했지만 40대 초반인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에게 패했다.

14일 대전 한밭운동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왼쪽)가 당 대표 후보 김진태 의원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의원은 당내에서 쭉 '친박계'로 분류됐고,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김진태 의원과 사실상의 '러닝메이트'로 불린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 4인 중 여성최고위원 1인 몫으로 원외 인사인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 정미경 전 의원과 경쟁중이다.

2016년 20대 총선 공천 당시 김 의원은 최고위원이었던 서청원 의원 및 원내대표였던 원유철 의원의 적극 추천으로 비례대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원유철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 서 의원과 원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당시 청와대(박근혜 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공천에 개입, 김무성 당 대표와 격하게 대립한 바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