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해찬 대표, 김정호, 홍익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근래 들어 여권(與圈) 인사들의 실언이 이어지고 있다. 의원실 비서부터 당 대표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막말'에 가까운 수준의 발언들을 하고 있다. 대통령에게 질문한 기자를 비난하고, 공항 직원에게 위협을 가하며, '장애인'을 상대방 폄하 용어로 사용했다. 분신 기도자를 조롱하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사람 목숨이 농담거리로 보이나" "잘못된 신념이 이렇게도 무섭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소속 7급 비서인 이모씨는 지난 1일 국회 잔디밭에서 분신을 기도한 60대 남성의 사진을 14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뒤 "통구이 됐다"고 표현했다. 이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다.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며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다"고 적기도 했다. '분신자살' '혐오' '쥐불놀이'라고 해시태그도 달았다. 논란이 일자 그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해당 의원실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6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27일 (베트남) 다낭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보일 때, 핵무장하자는 한국당 대표 후보들은 27일 모여 전당대회. 한쪽에서는 새 시대의 문을 열고, 시대의 지진아들은 과거의 문을 연다"고 적었다. 지진아란 지적장애인을 지칭하는 말로, 민 의원은 해당 글에서 한국당을 비난하는 용어로 사용해 '장애인 폄하'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에는 윤준호 의원이 "정신이상자 지만원을 정신병원에 수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도 작년 12월 28일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는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을 한 장소마저 장애인 행사였다.
당시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어떤 때는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신체 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다. 더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될 사람들은 정신 장애인"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정치권에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 대표는 북한에 가서는 북 인사를 만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정권을 다시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했고,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는 "한국 남성들은 다른 (외국인) 여성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한다"고 말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에는 드루킹 여론조작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 특검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야당 일각을 향해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정호 의원은 작년 말 여객기 탑승 수속을 진행하는 김포공항 직원에게 "내가 국회의원인데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규정이 어디 있냐"고 소란을 피워 '갑질' 지적을 받았다. 이 직원은 경위서에서 "데스크에 가서 (규정을) 찾는 도중에 고객님이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화를 내며 '규정을 얼른 찾으라'고 재촉을 했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김 의원이) 전화를 하시면서 저한테 '이 새X들 똑바로 근무 안 서네' '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고객에게) 갑질을 하는 거야' '김OO씨 근무 똑바로 서세요'라고 말하며 얼굴과 상반신이 모두 나오게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이 직원에게 사과했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에게 "밑도 끝도 없이 '국민이 힘들다' '왜 경제 정책 기조를 안 바꾸냐'는 건, 술 한 잔 먹고 푸념할 때 하는 얘기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전파낭비를 한 게 아쉽다"고 비난했다. 김 기자는 당시 회견에서 "개천 용을 나오게 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이 힘든데도 경제 기조를 왜 바꾸지 않는가.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질문한 바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실 소속 7급 비서인 이모씨는 지난 1일 국회 잔디밭에서 분신을 기도한 60대 남성의 사진을 14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뒤 "통구이 됐다"고 표현했다. 이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다. 이런 분들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른다"며 "애국자께서 '국회는 나라의 심장' 이래 놓고 심장에 불을 질렀다"고 적기도 했다. '분신자살' '혐오' '쥐불놀이'라고 해시태그도 달았다. 논란이 일자 그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해당 의원실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6일 본인 소셜미디어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27일 (베트남) 다낭에서 한반도 비핵화 진전을 보일 때, 핵무장하자는 한국당 대표 후보들은 27일 모여 전당대회. 한쪽에서는 새 시대의 문을 열고, 시대의 지진아들은 과거의 문을 연다"고 적었다. 지진아란 지적장애인을 지칭하는 말로, 민 의원은 해당 글에서 한국당을 비난하는 용어로 사용해 '장애인 폄하'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에는 윤준호 의원이 "정신이상자 지만원을 정신병원에 수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도 작년 12월 28일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정치권에는 정신 장애인이 많이 있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발언을 한 장소마저 장애인 행사였다.
당시 이 대표는 "선천적인 장애인도 있지만 후천적으로 된 분들도 많아서, 굉장히 어떤 때는 저도 놀랄 때가 있다. 그런데 그 신체 장애인보다도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하다가, "제가 말을 잘못했다. 더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될 사람들은 정신 장애인"이라고 정정했다. 이어 "정치권에는 와서 말하는 것을 보면,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 장애인들이 많이 있다. 그 사람들까지 우리가 포용하기는 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이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이 대표는 북한에 가서는 북 인사를 만나 "내가 살아 있는 한 이 정권을 다시 빼앗기지 않겠다"고 말했고, 베트남 경제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는 "한국 남성들은 다른 (외국인) 여성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한다"고 말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근에는 드루킹 여론조작 문제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 특검 수사 필요성을 제기한 야당 일각을 향해 "탄핵당한 사람들의 세력들이 감히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대선 불복으로 대한단 말이냐"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정호 의원은 작년 말 여객기 탑승 수속을 진행하는 김포공항 직원에게 "내가 국회의원인데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규정이 어디 있냐"고 소란을 피워 '갑질' 지적을 받았다. 이 직원은 경위서에서 "데스크에 가서 (규정을) 찾는 도중에 고객님이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화를 내며 '규정을 얼른 찾으라'고 재촉을 했고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김 의원이) 전화를 하시면서 저한테 '이 새X들 똑바로 근무 안 서네' '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고객에게) 갑질을 하는 거야' '김OO씨 근무 똑바로 서세요'라고 말하며 얼굴과 상반신이 모두 나오게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이후 김 의원은 이 직원에게 사과했다.
홍익표 의원은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에게 질문한 김예령 경기방송 기자에게 "밑도 끝도 없이 '국민이 힘들다' '왜 경제 정책 기조를 안 바꾸냐'는 건, 술 한 잔 먹고 푸념할 때 하는 얘기다. 그렇게 중요한 순간에 전파낭비를 한 게 아쉽다"고 비난했다. 김 기자는 당시 회견에서 "개천 용을 나오게 하겠다면서, 국민의 삶이 힘든데도 경제 기조를 왜 바꾸지 않는가.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나"라고 질문한 바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