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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靑 비서관으로 승진한 또다른 '文의 남자' 신상엽은 누구?

신씨가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간여했다는 주장 나와... 문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부터 보좌한 측근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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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엽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 사진=뉴시스
닷새 간의 구정 연휴를 앞둔 지난 2월 1일,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단행됐다. 이날 인사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있다가 제도개혁비서관으로 승진 임명된 신상엽(51)씨다.
  
한명숙 전 총리 비서관 출신
  
제도개혁비서관의 원래 명칭은 제도개선비서관이었으나 지난해 8월, 각종 규제와 제도 개혁을 강화하기 위해 제도개혁비서관으로 변경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 및 제도를 조정하는 위치인 만큼 요직이라고 할 수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신상엽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때 국무총리를 지낸 한명숙씨의 비서관 출신이다. 이후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뷰'에 잠시 근무하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의 전신) 대표를 지내던 시기,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20대 국회에서 신창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재직하던 중,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합류했다.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간여한 A 행정관이 신씨인가?
    
신상엽 비서관의 이름이 오르내린 건 지난해 초 <서울신문> 사장 선임과 관련해서다. 지난해 3월 20일과 21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연이어 성명을 내고, <서울신문> 사장 선임에 청와대 행정관 A씨가 간여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20일 성명에서 사주조합은 “모든 사태를 일으키며 <서울신문>을 혼란과 적폐의 공간으로 밀어 넣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A 행정관은 ‘(<서울신문> 사장 선임 내용은) VIP에게까지 모두 보고됐다’는 식으로 <서울신문> 및 구성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주조합은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청와대는 <서울신문>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원론적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는 선임행정관을 포함해 5~10여 명의 행정관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폭로
 
사주조합이 지목한 청와대 A 행정관이 바로 신상엽씨라는 얘기가 지난 1월 1일 국회에서 나왔다. 그 전날인 12월 31일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에 따른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렸다.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여부를 두고,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이 출석해 지대한 관심이 모아졌던 그날이다. 여야 의원들 간의 치열한 공방 때문에 운영위원회는 자정을 넘어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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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조선DB

이 자리에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신문지부가 성명낸 것, 혹시 이것 기억나십니까”라고 물었다. 앞서 언급한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이 발표한 성명과 비슷한 내용이었다. 강효상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료를 들어 보이며) ‘일개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신문 사장 정하나?’ ‘서울신문의 2018년 3월은 낙하산을 타고 온 사장 후보들이 먼저 점령해 버렸다. 3인 중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한겨레 동료였던 고 후보는 서류 접수 마감 직전에 급조되었다. 기획재정부, 포스코, KBS 등 다른 사추위원(사장추천위원-기자 주)들은 입을 모아 고 후보를 추천했다고 한다. 윗선의 입김 때문이다.’ 바로 이 윗선이…… ‘문재인 정부는 언론사 사장 선임에 관여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으나 노조 취재 결과 청와대 행정관이 마치 정부의 뜻인 양 사장 선임에 입김을 불어넣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국회 회의록)
 
임종석 "부정확한 내용", 강효상 "정확한 내용"
 
강 의원은 “그 행정관이 신상엽 행정관이라고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의원 시절에 보좌관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 알고 계십니까”라고 임종석 실장에게 물었다. 임 실장이 “부정확한 내용일 것”이라고 하자 강 의원은 “정확한 내용”이라고 응수했다.
 
임 실장이 재차 “부정확한 내용”이라고 하자 강 의원은 “그러면 이것을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하든지 하셔야지요. 청와대 행정관이 인사에 개입했으면 조치를 하시고… 허위사실이면 고발해주세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결국 임종석 비서실장이 “저한테 한 부 주시면 저희가 검토해서 적절한 판단을 하겠습니다”라고 답변하면서 일단락됐다. 강효상 의원의 이러한 지적은 '청와대 사찰 의혹'에 가려져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강효상 의원이 말한 ‘고 후보’ 즉, 고광헌(전 한겨레 대표이사) 현 <서울신문> 사장은 청와대와 ‘선(線)’이 닿아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고광헌 사장은 사장 후보 시절,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신문> 같은 언론에서 중책을 맡는 것과 관련해 나 역시도 관계 기관으로부터 담보 받고 싶었던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실적으로 개혁을 위해선 대주주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내 입장에선 (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담보 내지는 혁신을 위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A 행정관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A 행정관도 비슷한 시기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노조 주장이 사실이라면 수적 우위를 앞세워 표결 등을 통해 사장 선임이 강행되지 않았겠느냐”고 일축한 것이다.
 
신상엽 비서관, '의원회관 325호 문재인 팀' 중 한 명
 
신상엽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통한다. 지난 2월 2일 자 인터넷 ‘조인스닷컴’은 ‘'의원회관 325호' 문재인 팀···청와대로 그대로 옮겨갔다’란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의원회관 325호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일 때 사용한 의원실 호수다.
  
이 매체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 당시 의원실과 공보실, 대표실, 총무본부장실을 구성했던 멤버 중 상당수가 청와대로 자리를 옮겼다고 전했다. 신상엽 비서관이 언급된 부분을 해당 기사에서 옮긴다.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는 과정에서 실무 책임을 맡았던 이들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2기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청와대에서는 “사실상 2015년 ‘문재인 팀’을 그대로 옮겨놨다”는 말까지 나온다. (중략) 2015년 당시 대표실 부실장을 맡았던 인사 2명은 현재 ‘대통령의 필사’로 불리는 연설비서관(신동호)과 ‘대국민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제도개혁비서관(신상엽)을 맡고 있다.>
  
신상엽 비서관을 비롯한 ‘의원회관 325호 문재인 팀’이 향후 청와대 업무를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정치권 내부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2.06

조회 : 4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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