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오는 2월 27일 치러지는 당 대표 선거의 불출마를 선언했다.
1월 30일 김문수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한국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 문재인 대통령 당선과 북핵 위기, 민생파탄을 겪으면서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 저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하신 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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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수 전 지사 페이스북 캡처. |
김 전 지사는 그러나 “대한민국 지키기와 애국세력의 대통합에 백의종군하겠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성원해 주신 분들께 큰절 올린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주호영 의원과 함께 TK 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돼 왔다. 최근 홍준표 전 대표 측이 'TK 주자 단일화'에 자신의 이름을 거명하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17만여 명의 구독자를 갖춘 유튜브 채널 '김문수TV'를 운영, 정국 현안에 대해 활발한 의견도 개진해 왔다.
그러나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잇따른 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본선 경쟁력을 놓고 고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전 지사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은 거의 전무하다는 게 당 안팎의 평가다. 김문수 전 지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분오열하는 당 내부 통합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