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조선DB
오는 2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의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비대위원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등 당내 전현직 수뇌부들이 출마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곧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다른 당권 주자들과 TK(대구·경북) 후보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당 대표 출마를 고려 중인 주호영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단일화 논의 중이다. 주 의원은 대구가 지역구이며 김 전 지사는 20대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 홍 전 대표는 대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김무성 의원, 김문수 전 지사, 이재오 전 지사 등과 만나 당 대표 출마를 논의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질문에 "내일(24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주변에 출마 권유가 많은데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김무성 전 대표도 일찌감치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최근 "당에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고 말하는 등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5일 입당한 황 전 총리와 1월 초 사실상 대표 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은 영남 지역을 방문하고 당내 세미나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상수 의원과 김진태 의원은 23일 출마를 선언했다. 정우택·심재철 의원 등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며, 한때 유력 당권 주자로 꼽혔던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불출마를 시사했다. 현재 당권 주자는 10여 명에 달한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