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문재인에게 헌정된 곡 '대통령'을 박원순 입장 때 틀어 문재인 지지층 자극한 서울시

박원순, '문재인 정부 규탄' 한노총 집회 참석 이어 또 '자기 정치' 논란에 휘말릴까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박원순, "기득권 세력 대표하는 문재인은 청산 대상이지, 청산 주체 될 수 없다!"(2017년 1월 8일)
⊙지난해 11월엔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해 "노동 관련해서 서울시가 자랑할 게 많다"
⊙'박원순 서울시', 박원순이 시무식에 등장할 때 문재인이 공식 행사에 사용하는 '미스터 프레지던트' 틀어
사진=뉴시스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지난 2일 열린 ‘2019 서울시 시무식’에서 친문 성향 작곡가 김형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준 곡인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가 사용된 데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글을 올렸다.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2017년 9월, 대중음악 작곡가 김형석이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만든 헌정곡이다. 김형석은 “한 나라의 대통령을 상징하는 음악이 없다는 것은 작곡가의 한 사람으로, 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안타까운 마음이었다”며 작곡 배경을 밝혔었다. 이어 “곡의 쓰임과 상관없이 저는 대통령께 저의 곡을 헌정하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할까 한다”며 “제목 그대로 대통령께 드리는 곡”이라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문재인 곡'인 셈이다. 청와대는 2017년 11월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 입장할 때 해당 곡을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박원순 서울시'는 '2019 서울시 시무식'에서 해당 곡을 박원순 시장이 행사장에 등장할 때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친문 지지자들에게 있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헌정된 곡을 '서울시장 박원순'이 사용한 일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한때 문재인 대통령을 가리켜 '청산 대상'이라고 외치다가 대선 출마 포기 이후 입장을 바꿔 "역시 형님" "문재인 정부와 서울시는 원팀(One Team)"이라는 식으로 '친밀함'을 강조했던 박원순 시장이 이른바 '자기 정치' 논란에 다시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본문이미지
출처=박원순 트위터



박원순 시장은 지난해 11월 17일, 문재인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집회 현장을 찾은 일로 '자기 정치 행보'를 한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그는 "노동 개악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는 구호가 난무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단에 올라 "오늘 정치인이 아무도 안 보인다. 내가 잘못 나왔나? 노동 관련해선 서울시가 사실 자랑할 게 많다"고 말했었다. 

이런 까닭에 박원순 시장의 트위터 운영자가 '운영자 명의'로 박원순 트위터에 사과글을 게시했다. 해당 운영자는 "서울시 신년식에 김형석 작곡가가 쓴 곡을 사용한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며 "실무진에서 이 곡이 대통령께 헌정된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사용했다. 죄송하게 생각하며,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럼에도 해당 논란이 무마되지 않자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섰다. 

박원순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비서진이 급한 마음에 해명을 했던 것 같다"면서 '보좌진의 실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무진들의 부주의도 다 저의 불찰"이라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박원순 시장은 이어서 "김형석 작곡가가 대통령께 헌정한 곡을 쓴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면서 "이로 인해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는 더욱 꼼꼼이(꼼꼼히의 오기) 챙기겠다"고 했다.

상식적으로 서울시 직원들이 자신들의 최고 수장인 '박원순'의 등장 음악으로 사용할 곡을 고를 때는 곡명과 곡에 담긴 의미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 다음, 가장 '박원순다운 곡'을 선정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게 왜 하필 문재인 대통령에게 헌정한 '미스터 프레지던트'였는지, 왜 '최장수 서울시장'이자 '차기 유력 대권 주자'인 박 시장을 보좌하는 이들이 그런 '부주의'를 저질렀는지 이해하긴 쉽지 않다.

한편으로는 고의 혹은 부주의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헌정된 곡을 사용한 일을 놓고 박원순 시장이 마치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처럼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사과까지 해야 하는가도 의문이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1.09

조회 : 2239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박희석 ‘시시비비’

thegood@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