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뉴시스
8일 임기를 마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치아가 6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가에서는 '1기 청와대'를 책임져 왔던 임 전 실장이 업무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중량급 정치인들도 짧은 기간 과중한 업무를 맡으면서 치아가 상당수 빠져 "유력 정치인과 임플란트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말도 나온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임종석 전 실장의 치아가 6개 빠졌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을 거치며 치아 10개를 뽑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전 실장은 비서실장 재직기간(2017년 5월~2018년 1월) 동안 이를 6개 뽑았으며,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 초대 민정수석(2003~2004년)을 지내며 치아를 10개 뽑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 선거운동 당시 후보 연설에서 발음이 새는 이유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했던 임플란트 10개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짧은 기간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아가 빠졌다는 정치인은 임 전 실장과 문재인 대통령뿐이 아니다.
바른정당 및 바른미래당 대표를 지낸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캠프의 중책을 맡았고, 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재직하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치아가 여러 개 빠졌다. 유 의원은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그땐 너무 힘들어서 이가 마구 빠졌다"며 치아의 상당수를 임플란트로 교체했다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경제부총리로 재직할 당시 이가 6개 빠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치과 전문의들은 "의학적으로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치아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는 미흡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발치를 하고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 과다분비가 면역력 하락과 연결돼 치주질환이 악화되면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빠질 수 있으며 과로와 스트레스로 수면부족 상태가 지속돼 잇몸이 붓길 반복하면 치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극심한 스트레스로 이를 악무는 버릇이 생기면 치아와 잇몸이 약해질 수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