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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회

"노무현 혼외자 남매 취업 좀..." 청탁한 사기꾼

윤장현 전 광주시장, 사기꾼에 속아 청탁 시도... '혼외자' 정체는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장이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4억 원 이상의 거액을 송금한 데 이어 이른바 '노무현 혼외자' 취업 청탁까지 시도한 사실이 드러났다.
 
5일 광주지검과 전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 남매가 있으니 취업을 부탁한다"는 말을 듣고 청탁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시장은 "권양숙인데 돈을 빌려달라"는 사기꾼 김모씨의 전화를 받고 4억 5,000만 원을 송금한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취업 청탁에까지 연루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검경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권 여사를 사칭하면서 경남 사투리로 윤 전 시장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다. 김씨는 "광주에 저의 메신저가 있다. 그 메신저가 중요한 부탁을 할 것이다. 저는 정치적인 입장이 있어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 잘 봐달라"며 특정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윤 전 시장이 이 번호로 전화하자 전화를 받은 여성은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를 키우는 광주의 양육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광주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은 남매인데 취업이 어렵다. 시장님이 꼭 도와달라"고 했다고 한다.

검경 조사 결과 '광주의 양육자'는 사기꾼 김씨였고, 취업이 필요한 '혼외자 남매'는 김씨의 아들딸이었다. 김씨가 두 대의 휴대폰을 쓰며 사투리와 목소리를 바꿔 윤 전 시장에게 연락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광주 정가에선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가 광주에서 산다'는 뜬소문이 돌았다. 올해 6월 지방선거 때까지 소문은 잦아들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사기꾼 김씨가 이 같은 소문을 활용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한다.

'혼외자 취업'에 나선 윤 전 시장은 지난 1월 사기꾼 김씨의 아들인 조모(29)씨를 광주시 산하 김대중컨벤션센터(DJ센터)에 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DJ센터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다 지난 10월 퇴사했다. 윤 전 시장은 또 김씨의 딸(30)이 광주 사립 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해당 학교에 근무 중이다.

윤 전 시장은 의료 봉사차 네팔에 머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윤 전 시장이 보이스피싱에 걸려 김씨에게 보낸 4억 5,000만 원 중 지인에게 빌렸다는 1억 원을 광주 모 건설사 회장이 제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네티즌들은 권 여사가 돈을 빌려달라고 한 사실 노무현 혼외자 남매의 존재 등 두 가지를 윤 전 시장이 아무 의심 없이 사실로 받아들였다는 점이 놀랍다는 반응이다. 누구라도 사기를 당할 수는 있지만, 광역시장이 '노무현 혼외자'라는 말에 직접 청탁에 나섰다는 점은 정치권 인사들의 부도덕한 사생활과 불법청탁 등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입력 :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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