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브라운 미국 태평양공군사령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접견실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면담을 위해 자리에 착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공군이 한반도 상공 폭격기 비행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찰스 브라운 태평양 공군사령관이 26일(현지시간)밝혔다.
이날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운 태평양공군사령관은 국방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여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유예를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한반도 상공에서 폭격기 비행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브라운 태평양공군사령관은 “우리는 평소와 같은 양의 폭격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하지 않은 곳은 한국 뿐”이라고 했다.
그는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하는 대신 일본과 호주와의 폭격기 훈련 임무에 주력해 왔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 등 한미연합훈련 중단이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규모 재조정 등 수위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훈련의 범위를 정할 수 있다.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수위를 바꿀 수도 있다”며 “다른 지침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1일 내년 봄 예정된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훈련(Foal Eagle)의 규모를 축소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