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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울산시에서 20대가 술에 취해 폐지 줍는 할머니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0월 거제시에서 폐지 줍던 여성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건에 이어 두 번째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19일 술에 취해 별다른 이유 없이 길에서 마주친 최모(77)씨를 폭행, 다치게 한 혐의로 정모(2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일 오후 9시 45분쯤 울산 울주군 언양읍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폐지 줍던 최씨를 마주쳤다. 이후 폐지 손수레를 붙잡은 뒤, 최씨의 뺨을 두 차례 때리고 밀쳤다.
취업준비생인 정씨는 친구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옆에서 폐지를 정리하던 최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고등학생 2명이 정씨를 제지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나한테 뭐라고 하는 줄 알고 화가 나 때렸다”고 진술했다. 최씨는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는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10월 4일에는 경남 거제시에서 군 입대를 앞둔 박모(20)씨가 폐지 줍던 여성을 30여 분간 무차별적으로 폭행, 사망에 이르게 했다. 박씨는 경찰에서 “만취 상태여서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며 자세한 진술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글=정광성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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