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주먹을 쥐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조선DB
박원순 서울시장이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노조 집회에 참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시장은 17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한 '2018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했다. 경찰 추산 1만 5,000명이 참가한 이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정부가 마련한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며 "노동 개악 강행하는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여야 할 것 없이 노동자 탄압에 나서는 국회에 노동자들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무대에 올라 "나는 노동을 존중하는 특별시장"이라며 "노조 하기 편안한 시(市)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의 집회 참석 사실과 무대에 올라가서 발언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 소속 시장의 언행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공식적으로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집회에 서울시장이 참석해 노동자 측을 두둔하는 공개 발언까지 한 것은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시장의 집회 참석 사실과 무대에 올라가서 발언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당 소속 시장의 언행으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여당이 공식적으로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확대에 반대하는 집회에 서울시장이 참석해 노동자 측을 두둔하는 공개 발언까지 한 것은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권 주자로 불리는 박 시장이 일부러 이런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여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을 선점하려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와 대립할 때 누군가는 노조의 얘기를 들어줘야 하고 그 역할을 박 시장이 맡은 것으로 봐 달라”고 전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