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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흉상이 그의 모교인 충남 공주고등학교에 설치되는 데 지역 사회의 소위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공주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오는 24일, 공주고 동문동산에서 김 전 총리(공주고 19회 졸업) 흉상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임재관 공주고 총동문회장은 "정치적인 목적이 전혀 없는, 순수하게 동문회에서 학교의 역사적 인물을 한 분 한 분 모시기 위한 일정 중 하나"라며 "뒤이어서 항일운동가를 비롯해 많은 훌륭한 선배들에 대해서도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공주고에 설치될 김종필 전 총리의 흉상은 2015년에 이미 제작됐었지만, 설치는 잠정 보류됐다. 교내 반대 움직임과 함께 지역 사회의 소위 '시민단체'가 나서 항의시위를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반발 기류는 지금 다시 교내외에서 나오고 있다. 김 전 총리 흉상 건립에 반대하는 일부 교직원 및 단체는 16일부터 공주고와 공주시청에서 출근길 흉상건립 반대 시위를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