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국제

故 브렌트 테일러 美 노스오그던 시장 “나는 조국에 헌신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 있다”

3일 아프가니스탄서 내부 공격으로 戰死... “육군 전문가이자 애국자” 추모글 이어져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테일러 시장 페이스북 캡처
미국 소도시의 한 시장이 아프가니스탄(이하 아프간)에서 군 복무 중 전사(戰死)했다는 소식에 미국인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CNN,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은 브렌트 테일러(39) 유타주(州) 노스오그던 시장이 3일(현지시각)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아프간 군인에 의해 ‘내부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아프간 군인의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1명이 부상당했다며 “현재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들은 사망자 1명이 테일러 시장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성명을 통해 “초기 보고에 따르면, 테러범은 ‘아프간 보안군 요원’으로 시사된다”며 “범인은 다른 아프간 군인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밝혔다.
 
테일러 시장은 2006년 브리검 영 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고, 2012년 유타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노스오그던 시장에 당선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약 5년 간 재직해 왔다. 노스오그던시는 인구 1만 7,000명의 소도시로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 북쪽에 위치해 있다. 테일러 시장은 육군방위국장 출신으로 과거 이라크·아프간 등에서 복무한 경력이 있다. 슬하에 자녀 7명이 있다. 큰딸은 13세, 막내는 11개월이다.
 
본문이미지
사진=CNN 보도 캡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주둔 미군을 늘릴 것을 명령한 이후, 테일러 시장은 올해 1월 주방위군 소속으로 현지에 파견돼 특수부대의 훈련을 돕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당시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고 전해진다.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국가를 섬기기로 했다.”
 
복무에 앞서 1년 동안의 시장직 임시 휴직계를 제출, 시는 시장 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노스오그던시 홈페이지는 테일러 시장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이하 해당 문구를 의역한 내용이다.
 
<2013년 노스오그던시 시의회에서 시장으로 선출된 테일러는 대학에서 정치학·행정학을 전공했고 군사과학부 소위로 졸업했다. 그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모두 경험한 군 전문가다. 국방정보국, 국토정보센터, 국토안보부에서 일했다. 12년 동안 미 육군에서 장교로 근무했고, 7년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이라크 전쟁 때는 이라크 (전투 관련) 국가 고문으로 일했다. 아프간에서는 국경 경찰의 전투 고문이었다.>
 
본문이미지
사진=CNN 보도 캡처

테일러 시장은 최근까지 약 10개월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군 복무 일상을 소개했고, “애국심을 갖고 복무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들을 올렸다. 실제 그의 페이스북에 게재된 글과 사진들을 보면, 그가 군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있으며 복무 생활이 활기에 차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앞서 테일러 시장은 ‘미국(정부)이 아프간에서 수행해온 오랜 전쟁에서 자신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요청해 왔다’며 파견 기간은 1년가량이 될 거라고 했다.
 
테일러 시장은 지난 9월 결혼 15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리며 “이라크·아프간에 총 4차례 파견되면서 아내와 5년 동안 떨어져 지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0월 28일 이렇게 적었다.
 
본문이미지
테일러 시장에 대한 소개글. 사진=노스오그던시 영문 홈페이지 캡처

“‘행복의 비결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자유의 비결은 용기입니다. - 투키디데스’ (...) ‘가장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는 주어질 수 없습니다. 반드시 성취되어야 합니다. -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아프간에서 8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의회 선거에서 400만 명이 넘는 남녀(국민)가 용감하게 ‘공격’(‘정치에 참여하는 것’)하는 것을 보는 건 아름다운 일이었다. ‘강력한 투표율’은 오랫동안 (전쟁에) 시달리던 아프간 사람들의 자유를 위해 성공적이었다. 나는 함께 복무하는 용감한 아프간 군인과 미국 군인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미국, 아프간, 나토 동맹국의 많은 군대는 이런 상황(‘평화 또는 민주주의’)을 가능케 하기 위해 죽었다.”
 
앞서 테일러 시장은 “여기 아프간에서의 또 다른 삶이 있다. 상황(전황)은 잘 돌아가고 있다”며 “저는 놀라운 (능력의) 미국(군)과 나토군, 그리고 나라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아프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우리나라와 나토 동맹국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헌신적인 미국인들’과 함께 일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 임무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본문이미지
사진=테일러 시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테일러 시장은 올해 아프간에서 사망한 ‘8번째 미국인’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개월간 아프간 내부에서 미군을 겨냥한 ‘5번째 공격’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시장의 지인과 지역 정치인들은 순직한 그에 대해 “열정적인 인물이며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였다”고 했다. 지금 온라인상에서는 그에 대한 미국인들의 추모글이 이어지고 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11.06

조회 : 191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신승민 ‘A.I. 레이더’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