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성일(81)이 4일 오전 2시 30분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신씨는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치료에 전념해 왔다.

본명은 강신영이며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0년 데뷔 후 영화 507편에서 주연을 맡아온,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다.

특히 1960∼197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톱스타로 1966년에는 한 해 동안 89편의 작품에 출연하기도 했다. 상대역으로 출연한 여배우만 119명에 달한다.

주요 출연작은 <아낌없이 주련다>(1962), <가정교사>(1963), <청춘교실>(1963), <떠날 때는 말없이>(1964), <맨발의 청춘>(1964), <초우>(1966), <별들의 고향>(1974), <달빛 사냥꾼>(1987), <위기의 여자>(1987), <레테의 연가>(1987), <아메리카 아메리카 아메리카>(1988), <증발>(1994) 등이다.

 

영화 제작에도 참여했고,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제작·감독을 맡은 작품은 <연애교실>(1971), <어느 사랑의 이야기>(1971),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1971)이다. 감독한 영화는 <그건 너>(1974), 제작작은 <코리안 커넥션>(1990), <남자시장>(1990), <물위를 걷는 여자>(1990),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1991), <열아홉 절망끝에 부르는 하나의 사랑노래>(1991), <안개 속에서 2분 더>(1995)다.

1981년 11대 총선 당시 강신성일로 개명하고 서울 용산·마포구에 한국국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2위로 낙선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후보로 대구 동구 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대구 동구에서 당선돼 의정 활동을 했다. 17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청룡영화상 인기상(1963~1973), 아시아 영화제 남우조연상(1979),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1968),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86),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1990),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1994), 대종상영화제 영화발전공로상(2004), 제28회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특별공로예술가상(2008), 2008년 제17회 부일영화상 영화발전공로상(2008) 등을 수상했다.

데뷔작 <로맨스 빠빠>에서 만난 배우 엄앵란(82)과 1964년 결혼해 당대 최고 톱스타들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들 강석현씨, 딸 강경아·강수화씨가 있다.

 

 

글=월간조선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