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안보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27일 페이스북에 박정희 정부 당시 국방 및 경제 발전 구호인 '싸우면서 일하자'를 언급하면서 "'싸우지 말고 놀자'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구호 아닌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첫째, 주적이 누구인지 모르니, 싸울 수도 없다. 둘째, '우리민족끼리' 김정은과 백두산 천지에서 손잡고 파안대소한다"며 "(현 정권에 있어서) 김정은은 싸움 상대가 아니라 퍼주기 대상이다. 김정은의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자랑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셋째, 문재인 대통령은 NLL, DMZ, 중립지역, 정찰비행까지 김정은에게 다 퍼줘 버렸다. 그것도 일부러 평양까지 가서 다 내주고 돌아와서는, 국회 비준 동의는 안 받고 '셀프 비준' 해버렸다. 넷째, '우리민족끼리'에 취해서 한미동맹은 뒷전이다. 평양 가서 맺은 남북군사합의서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주한유엔군사령관과 충분히 협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다섯째, 경제와 일자리의 주축인 기업을 '적폐세력'으로 몰아 다 죽이고 있다. 민주노총과 파업·시위가 대세가 되어버렸다. 여섯째, '열심히 일하자'고 하면 '시대착오 수구꼴통' 취급당하는 세태를 만들었다. '땀 흘리고 머리 짜고 손 맞잡고 일하지 않고' 잘사는, 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사회도 역사도 없다"고 역설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유튜브 영상과 글을 게재, '박정희 지우기'가 횡행하는 현 시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저는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 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당신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다. 교련 반대, 유신 반대로 대학을 두 번 쫓겨났다"고 회고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이 떠나신 후 39년 세월 동안 민주화가 도를 넘어, 당신의 따님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어 3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나는 당시)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 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반대했다. 그러나 36년 뒤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야,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제가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그의 글이다.
"마이카 시대를 외치던 당신을 향하여, 히틀러 나치 독재의 '폭스바겐'식 선동이라며 우리는 반대했지요.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제철, 자동차, 조선, 중화학, 전자... 당신은 최고의 산업 혁명가였습니다. 포항, 울산, 구미, 창원... 당신은 최고의 도시 계획가였습니다. 고속도로, 지하철, 항만, 공항... 당신은 최고의 국토 건설자였습니다.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하여,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칩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의 꿈은 식민지 시대의 배고픔과 절망에서 자라났지만 역사를 뛰어넘었고,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며 "당신의 업적은 당신의 비운을 뛰어넘어,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김 전 지사는 "첫째, 주적이 누구인지 모르니, 싸울 수도 없다. 둘째, '우리민족끼리' 김정은과 백두산 천지에서 손잡고 파안대소한다"며 "(현 정권에 있어서) 김정은은 싸움 상대가 아니라 퍼주기 대상이다. 김정은의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 아니라 '우리민족'의 자랑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셋째, 문재인 대통령은 NLL, DMZ, 중립지역, 정찰비행까지 김정은에게 다 퍼줘 버렸다. 그것도 일부러 평양까지 가서 다 내주고 돌아와서는, 국회 비준 동의는 안 받고 '셀프 비준' 해버렸다. 넷째, '우리민족끼리'에 취해서 한미동맹은 뒷전이다. 평양 가서 맺은 남북군사합의서는 정전협정 당사자인 주한유엔군사령관과 충분히 협의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전 지사는 "다섯째, 경제와 일자리의 주축인 기업을 '적폐세력'으로 몰아 다 죽이고 있다. 민주노총과 파업·시위가 대세가 되어버렸다. 여섯째, '열심히 일하자'고 하면 '시대착오 수구꼴통' 취급당하는 세태를 만들었다. '땀 흘리고 머리 짜고 손 맞잡고 일하지 않고' 잘사는, 개인도 가정도 기업도 사회도 역사도 없다"고 역설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칭송하는 유튜브 영상과 글을 게재, '박정희 지우기'가 횡행하는 현 시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지사는 "39년 전 오늘 저는 출근길 지하철 바닥에 뿌려지는 '박정희 대통령 유고' 호외를 보며,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민주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당신의 3선 개헌 반대 시위로 무기정학을 받았다. 교련 반대, 유신 반대로 대학을 두 번 쫓겨났다"고 회고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이 떠나신 후 39년 세월 동안 민주화가 도를 넘어, 당신의 따님은 촛불혁명으로 탄핵되고 구속되어 33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며 "(나는 당시) 경부고속도로가 히틀러의 아우토반처럼 독재 강화 수단이라는 선배들의 가르침대로 반대했다. 그러나 36년 뒤 제가 도지사가 되어서야,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해 고속도로가 필수적임을 깨닫고, 당신의 선견지명에 반대했던 제가 부끄러웠다"고 토로했다. 그의 글이다.
"마이카 시대를 외치던 당신을 향하여, 히틀러 나치 독재의 '폭스바겐'식 선동이라며 우리는 반대했지요. 그러나 놀랍게도 우리나라가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제철, 자동차, 조선, 중화학, 전자... 당신은 최고의 산업 혁명가였습니다. 포항, 울산, 구미, 창원... 당신은 최고의 도시 계획가였습니다. 고속도로, 지하철, 항만, 공항... 당신은 최고의 국토 건설자였습니다. '하면 된다'던 당신을 향하여, '할 수 없다'고 침을 뱉던 제가 이제는 당신의 무덤에 꽃을 바칩니다."
김 전 지사는 "당신의 꿈은 식민지 시대의 배고픔과 절망에서 자라났지만 역사를 뛰어넘었고, 혁명적이었으며, 세계적이었다"며 "당신의 업적은 당신의 비운을 뛰어넘어, 조국과 함께 영원할 것이다. 당신의 무덤에 침을 뱉는 자조차도, 당신이 이룬 기적을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라고 경의를 표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