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채용비리 커넥션 반드시 밝혀낼 것" -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21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민 기만 문재인 정권의 가짜 일자리, 고용 세습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즉각적인 전수조사와 국정조사, 국회 차원의 청문회를 통해 문재인 정부와 공공기관에 만연한 채용 비리 고용 세습 커넥션을 반드시 밝혀낼 것”이라고 했다. 사진=이덕훈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 세습’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가 ‘응답률 99.8％’라며 발표한 ‘직원 친·인척 조사’가 엉터리였던 것으로 21일 확인된 게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
서울교통공사는 부서원 중, 단 한 명도 조사에 응하지 않아도 해당 부서에서 ‘친·인척 현황을 조사했다’고 보고를 올리면 부서 전원이 조사에 참여한 걸로 계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야(野) 3당은 이번 주초 서울교통공사와 인천공항공사 등 공공기관의 ‘고용 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당 김용태 사무총장은 “서울교통공사에 친·인척 근무자 수가 108명 외에 한 명이라도 더 있다면 박원순 시장은 직을 걸고 물러나라”며 “저 또한 당 사무총장직과 의원직을 걸겠다”고 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이) 비정규직 차별을 정당화하고, 을과 을의 싸움을 조장하는 모습에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 취업을 위해 피땀 흘려 노력하는 이 땅의 수많은 취준생(취업준비생)을 생각하면 채용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는 절대로 안 되겠다. 만일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