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김해에서 발생한 원룸 화재 진압 현장.
경남 김해 원룸에서 발생한 화재로 외국인 어린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불이야" 소리에도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20일 오후 7시 40분께 경남 김해시 서상동 한 4층짜리 원룸 건물에서 발생한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피해가 컸다. 원룸 2층에 사는 A(4)군 등 우즈베키스탄 국적 어린이 4명이 한 방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군은 이송 도중 숨졌다.
또 A군과 오누이 사이인 12세·14세 2명, A군 이종사촌인 13세 어린이 등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군과 오누이 사이인 12세·14세 2명, A군 이종사촌인 13세 어린이 등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원룸 건물 총 15가구 중 다른 집 사람들은 대부분 대피했고 중상을 입은 사람은 이 아이들뿐이다. 따라서 경찰은 화재 당시 집에 어른들이 없었고 아이들이 "불이야"라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했다.
이 아이들 외에는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명 등 원룸 입주민 6명도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군과 아이들의 부모와 이모 등 성인 보호자들은 모두 취업비자를 얻어 입국한 합법체류자들로 지난 1월 아이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어른들은 불이 나기 전 집에 없는 상태였다.
A군과 아이들의 부모와 이모 등 성인 보호자들은 모두 취업비자를 얻어 입국한 합법체류자들로 지난 1월 아이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어른들은 불이 나기 전 집에 없는 상태였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1일 현장 감식을 통해 화인과 발화지점 등을 파악하고 건물주를 상대로 의무 소방설비를 제대로 갖췄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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