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6일 대북 문제와 관련 '실언 논란'을 빚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의향을 직접 발표하고, 북한 지도부에 "살아 있는 동안 정권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세간의 지적을 받았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북 관계는 저 같은 야당 의원까지 조심 조심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 대표는 대북 문제에서 문 대통령을 방해하기로 작정한 사람 같다"며 "문 대통령 성공을 위해서 민주당은 이 대표 입을 꿰매는 특단의 조치라도 해야 되겠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교황 방북은 교황청의 특급 기밀이다. 적어도 문 대통령과 교황 미팅 후 발표되어야 할 내용"이라며 "이런 특급 기밀을 집권당 대표가 사전에 누설한 것은 큰 외교적 결례이자 문 대통령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평양 정상회담 시 최고인민회의 미팅 약속을 깨 정상회담에 재를 뿌린 적이 있다"며 "또 10.4 방북 땐 국가보안법 폐지 발언으로 설화(舌禍)를 일으켰다가 이후 철회한 적도 있다"고 했다.

또한 "최근 국감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5.24 조치 해제 발언을 유도해, 대한민국 주권을 침해하는 트럼프의 '승인' 발언을 자초한 적 있다"며 "이 대표는 트럼프의 주권 침해성 발언엔 한마디도 못했다"고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한 걸음 내딛고 한 입 열 때마다 대형사고 치는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제발 자중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