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교부가 제시한 새 여권 시안.
대한민국 여권 디자인이 곧 바뀔 예정인 가운데 차세대 여권 디자인과 색깔이 북한 여권과 유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외교부는 2020년부터 발급 예정인 디자인의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하지만 기본 색상인 남색을 두고 일부에서 북한 여권의 색과 같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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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여권. |
그동안 대한민국 여권은 녹색이었다. 녹색 여권이 사용된 것은 해외여행 자유화 시점인 1988년부터다. 32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여권 색깔은 대륙별, 이념별, 종교별로 구별되는 것이 보통이었다. 여권 색깔만 봐도 어느 지역 사람인지 추측이 가능할 정도다. 여권의 색깔은 국가 스스로 결정한다. 여권 색깔은 크게 붉은색, 녹색, 파란색, 검은색 계열 등 4가지로 나뉜다.
대체로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들은 적색 여권을 사용하고 아프리카 국가들은 검은색 여권을 사용한다. 녹색 여권은 이슬람 국가들이, 파란색-남색 여권은 중남미 지역 국가들이 주로 사용한다. 굳이 우리 여권을 파란 계열 색깔로 바꿔야 하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