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빌보드가 선정한 ‘퀸’ 음악 베스트 25 ① : 월간조선

빌보드닷컴이 지난 1월 선정한 퀸 음악 베스트 25(Queen's 25 Best Songs: Critic's Picks)의 프런트 페이지.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0월 말 개봉된다.

이 영화는 리드 보컬인 프레디 머큐리의 생일(1946년 9월 5일)을 맞아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는데 영화 속 프레디 역을 맡은 ‘레미 맬렉’의 싱크로 연기가 팝 팬들을 설레게 한다.

영화 개봉을 즈음해 퀸의 명곡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이와 관련, 미국의 팝 음악순위를 제공하는 빌보드가 지난 1월 퀸 음악 베스트 25곡(Queen's 25 Best Songs: Critic's Picks)을 발표한 적이 있다. 모두 주옥같은 퀸의 명곡들이다.

영화 <보헤미안 렙소디>에서 프레디 머큐리 역으로 나온 배우 레미 맬렉. 프레디와 무척 닮았다.

그러나 몇몇 곡이 빠져 아쉽다. 한국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Love Of My Life"나 "I Want To Break Free" "Spread Your Wing" "Save Me"는 퀸 팬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곡이다.

그렇다면 프레디 머큐리는 생전 자신이 부른 노래들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리고 그 곡들에 대해 어떤 말을 남겼을까.

2008년에 발간되어 국내에는 2009년 번역된 <프레디 머큐리, 낯선 세상에 서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노래하다>(그레그 브룩스, 사이먼 럽턴/ 문신원 번역)에는 프레디의 생전 육성이 실려 있다. 요약해 소개한다.

당신이 퀸 팬이라면 이 책을 소장하길 권한다.

“우리 밴드에서 예술을 전공한 사람은 나밖에 없다.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과학도들이다. 로저(Roger Meddows Taylor)는 생물학, 존(John Richard Deacon)은 전자공학, 브라이언(Brian Harold May)는 물리학을 전공했다. 제아무리 황당무계한 꿈에서라도 브라이언 같은 적외선 천문학자가 기타를 집어들고 로큰롤 가수가 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프레디 머큐리, p18)

“마이클 잭슨은 오랫동안 퀸의 친구였다. 그는 항상 우리 공연을 보러 와 주었고 그렇게 해서 우정이 싹텄다. 우린 늘 상대방의 스타일에 관심이 있었다. 난 퀸의 새 앨범을 녹음하고 나면 매번 마이클에게 들려주었고, 그 역시 자신의 것을 들려주었다. 우린 늘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가 같이 뭘 해보면 어떨까?’” (프레디 머큐리, p217)

25. "Tenement Funster"
24. "In the Lap of the Gods"
23. "Hammer to Fall"
22. "Don't Stop Me Now"
21. "39"

“"39"는 브라이언 메이(기타리스트)가 만든 조금은 묘한 스키플(Skiffle. 1950년대 후반에 유행한 재즈와 포크가 섞인 음악)풍의 노래로 전에 시도한 적이 없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게 우리라는 걸 믿지 못할 거다. 브라이언이 하고 싶어한, 정말이지 전혀 퀸답지 않은 곡이다.”

20. "Need Your Loving Tonight"
19. "Seven Seas of Rhye"

“이 노래는 정말 소설적이다. 슬그머니 빠진달지 아니면 편한 해결법 같다는 건 알지만, 사실이 그렇다. 그건 단순히 내 상상의 산물이었다. 그때 난 곡의 구조 등을 비롯한 작법들을 배우는 중이었다. 줄곧 색다른 기법을 배우고 있었다.”

18. "Somebody to Love"

“아레사 프랭클린(소울의 여왕)의 초창기 앨범에서 보여 준 가스펠 창법에서 영감을 받았다. 화음에서는 똑같은 창법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스튜디오에서는 상당히 다르다. 음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난 아레사가 이 노래를 불러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러면 근사할 텐데. 글쎄, 아직은 아레사 한테서 연락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