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 전경.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선언문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재가동을 목표로 준비에 나섰다.
일부 기업들은 조만간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며, 연내 재가동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만간 모여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을 신청할 계획이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을 대표해 3차 정상회담 방북단으로 평양에 다녀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북측에서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정상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북한이 개성공단 정상화 등 경제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어 완전 비핵화가 실현되는 과정에서 낮은 단계의 경협은 가능할 것"이라며 "비핵화로 가는 과정에서도 개성공단은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2003년 시작된 개성공단은 인건비가 저렴하면서 근로자 언어장벽이 없으며, 수도권과 가까워 물류비용상의 장점도 크다. 2016년 2월 가동이 중단됐고 입주 기업들은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세 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개로 태광산업과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쿠쿠전자, 자화전자, 한국단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이다. 최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보였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