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퓨마 1마리가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대전시는 18일 동물원 인근의 보문산 주변 주민들에게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 퓨마가 탈출한 사실을 알렸다. 시는 주민들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할 것과 퇴근길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퓨마가 탈출한 동물원 '오월드' 측은 이날 "우리에 있어야 할 퓨마가 보이지 않아서 탈출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금강유역환경청과 합동으로 퓨마 생포에 나선 상태다.

퓨마는 고양이과의 포유류로 아메리카호랑이·아메리카표범이라고도 한다. 평원 ·사막 ·열대우림 등 평지에서 고지까지 가리지 않고 서식한다. 캐나다부터 남미에까지 분포한다.

몸길이 1.1∼2m, 꼬리 길이 60∼78cm, 몸무게 30∼103kg의 맹수다. 몸은 가늘지만 덩치가 크고, 앞발 뒷발에 날카로운 발톱이 휘어져 있다. 뒷다리가 발달돼 산악지대를 쉽게 넘나든다.

주로 야행성으로 어미를 떠난 새끼 수컷들은 다 자랄 때까지 무리를 지어 다닌다. 사슴, 비버, 토끼, 고슴도치 등을 잡아먹으며 산다. 사냥에 나설 때는 먹이의 동선을 주의 깊게 관찰하다 날쌔게 덮쳐서 잡는다.

성체 퓨마 한 마리는 16일마다 한 마리의 사슴을 잡아먹고, 새끼를 기를 경우에는 3일마다 한 마리씩 잡아먹는다. 성질이 온순해 사람을 덮치는 일은 드물지만, 때론 인가로 내려와 가축을 습격하기도 한다.

우거진 수풀, 바위틈, 동굴 등을 은신처로 삼아 서식한다. 강한 점프력을 발휘해 땅에서부터 5.5m 높이의 나무로 단번에 뛰어오를 수 있다. 수영에 능하지만 물이 없는 지역을 좋아한다. 시력과 청력은 뛰어나나 후각은 크게 발달되지 못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