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48>에서 1위를 차지한 장원영.
8월 31일, '국민프로듀서'가 뽑은 세 번째 아이돌그룹이 탄생했다. 음악전문채널 엠넷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최종회에서 98명의 참가자 중 1~12위를 차지한 12명의 연습생이 '아이즈원(izone)'이라는 여성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하게 됐다.
<프로듀스48>은 2016년 여성아이돌 그룹 아이오아이(i.o.i)를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2017년 남성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one)을 탄생시킨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시즌3 격이다.
이번 시즌은 한국과 일본의 여성 참가자 98명 중 시청자 투표로 12명을 선발해 글로벌 걸그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연예기획사에서 가수를 준비하는 연습생들이, 일본에서는 일본 내 최대 아이돌그룹인 AKB그룹의 현역 아이돌들이 참여해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종멤버 12인에는 한국인 9명, 일본인 3명이 포함됐다.
8월 31일 최종회(12회)에 오기까지 특정기획사 밀어주기, 연습생 간 방송분량 불평등, 해외 불법투표 등 수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1위는 될 만한 사람이 됐다"는 것이 국내외 연예계와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작년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1위를 차지해 그룹 워너원의 센터로 활발한 활동 중인 강다니엘의 뒤를 이어 누가 '제2의 강다니엘'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2004년생, 현재 중2 재학 중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장원영이었다.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미야와키 사쿠라도 강력한 1위 후보였지만 장원영과 미야와키 사쿠라가 최종 1위 후보로 맞붙었고, 센터 자리는 장원영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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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곡 '너무너무너무'에서 센터를 맡았던 장원영. |
장원영은 동료 연습생들로부터 '모태(母胎)센터'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방송 초기부터 주목받는 연습생이었다. 2004년생, 중2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빼어난 외모가 시선을 끌었기 때문이다.
키 168cm에 주먹만 한 얼굴, 군살 없는 체형으로 서너 살에서 많게는 열 살까지 많은 동료 연습생들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외모를 지녔다. 보컬과 댄스실력도 A~F등급 중 B등급을 받을 정도로 준수했고, 미션곡 '너무너무너무'와 '롤린롤린'에서 센터를 맡아 뛰어난 표정 연기를 선보였다. 최연소 참가자로 '비글미(beagle美:신조어로 발랄하며 짓궂은 장난을 자주 치는 사람이 갖고 있는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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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 1위 강다니엘. |
앞으로 장원영은 전 시즌 우승자인 강다니엘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강다니엘은 중소기획사 소속이었지만 올 연말까지 활동하는 워너원의 멤버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해외활동을 비롯해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 화보 등을 석권한 연예계의 블루칩이 됐다.
물론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에 비해 화제성과 시청률이 부족했던 만큼 장원영이 '강다니엘급 센터'가 되기는 힘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다니엘이 당시 150만 표 이상을 획득한 데 비해 이번 1위인 장원영의 득표수는 33만여 표에 그쳤고, <프로듀스48>의 최종 시청률이 <프로듀스101 시즌2>에 크게 못 미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장원영은 이제 막 14세 생일을 지난 '꿈나무'다. 가장 잘나가는 여성아이돌인 트와이스나 레드벨벳, 블랙핑크의 누구에게도 외모와 끼, 스타성이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될 수밖에 없다.
글=월간조선 권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