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수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 사진=조선DB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감찰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국정원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는 기획조정실장에 임명됐다.
2016년 7월 특별감찰관으로 재직하면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감찰을 실시했었다. 이석수 당시 감찰관은 의경으로 입대한 우 전 수석 아들의 보직과 관련한 특혜 여부, 우 전 수석 처가 가족 회사 재산 등의 축소 신고 여부 등을 감찰 대상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한 언론사 기자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우 전 수석에 대한 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했다. 검찰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등 압수수색에 들어가자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했다.
이후 이석수 감찰관은 박근혜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5월 특별감찰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아 ‘감찰내용을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벗었다. 이 밖에도 이석수 신임 기조실장은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특별검사보를 지내기도 했다.
이석수 신임 국정원 기조실장은 서울 출생으로, 1986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검 공안부장, 춘천지검과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