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공기업인 강원랜드 상임감사위원 최종 후보에 간첩 활동을 했던 인사가 오른 것으로 알려져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정부 직책을 잇달아 차지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강원랜드 상임감사 최종 후보 2인에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주범인 황인오(62)씨가 포함됐다. 강원랜드와 여권에 따르면 최종 후보 두 사람 중 황씨가 임명될 가능성이 크며 청와대의 최종 낙점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철규 의원은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황씨의 간첩 혐의가 명백한데도 정부가 황씨 이력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지난 5월 모집 공고를 한 뒤 후보자 5인의 이력을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황씨가 포함된 최종 2인 명단을 강원랜드로 보냈다.
황씨는 1992년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고정간첩 이선실에게 포섭돼 1990년 입북, 북한 노동당에 가입해 교육을 받은 후 남파됐다. 국내에서 중부지역당 총책으로 활동하다 1992년 체포됐고 간첩 및 반국가단체 결성 혐의로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다. 이후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 8·15 특사 때 형 집행정지로 풀려났고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글=월간조선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