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지난 밤사이 제주도로 상륙해 서귀포시 전역을 휩쓸고 있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솔릭은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약 90㎞ 해상에서 북북서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일부 지역에서는 6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방파제 보강 시설물이 유실되고 3000가구가 넘게 정전됐다. 해안가에서 사진을 찍던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솔릭은 내일 새벽 충남 서해안에 도착, 오전에 중부 내륙으로 진입해 서울을 관통한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경남과 호남에는 태풍주의보가, 서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 및 제주 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각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국민재난안전포털은 태풍에 대비한 각 가정집과 시설물 대응 요령을 발표했다. 해당 내용을 소개한다.

1) 태풍경보 발령 시

-하천 근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을 단단히 고정

(1) 도시 지역

-바람에 날아갈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제거
-아파트 등 고층건물 옥상, 지하실 및 하수도 맨홀에 접근 금물
-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으로 걸어가거나 접근 금물
-대형, 고층건물에서는 유리창에 테이프를 붙여 파손에 대비

(2) 농촌 지역

-주택 주변 산사태 위험이 있을 경우 미리 대피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 단단히 묶기
-모래주머니 등 이용, 하천 물로부터 농경지 침수 예방
-이웃이나 가족 간의 연락방법 및 비상 시 대피방법 확인

(3) 해안 지역

-해안가의 위험한 비탈면에 접근 금물
-바닷가의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
-다리는 안전한지 확인 후 이용
-해수욕장 이용 금물

2) 태풍 지나간 후

-아무 물 먹지 말고 꼭 끓여 먹기
-침수된 집안은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니 환기 후 출입

(1) 태풍·강풍 피해 시

-파손된 상하수도나 도로가 있다면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연락
-전기, 가스, 수도시설은 손대지 마시고 전문 업체에 연락 사용
-사유시설 등에 대한 보수·복구 시에는 반드시 사진을 찍어 두기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바닥에 떨어진 전선 근처에는 접근 금물

(2) 호우·침수 피해 시

-가스·전기차단기가 off에 있는지 확인하고, 기술자의 안전조사가 끝난 후 사용함
-침투된 오염물에 의해 침수된 음식이나 재료를 먹거나 요리재료로 사용하지 말 것
-수돗물이나 저장식수도 오염 여부를 반드시 조사 후 사용
-흐르는 물에서는 약 15cm 깊이의 물에도 휩쓸려 갈 수 있음을 유념
-홍수로 밀려온 물에 몸이 젖었을 때 비누를 이용하여 깨끗이 세척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