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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5시 뉴스 방송 사고....오디오 안 나가고 동영상만 송출 (8.16)

"간부들 권위 무너지면서 근무기강 해이해진 탓" "선후배간 유대 붕괴,위기대처 노하우 전수 안 돼"(전직MBC임-직원)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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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6일 목요일 MBC 5시 뉴스에서 방송사고가 발생했다. 두 차례에 걸쳐 화면만 나오고 오디오가 나오지 않는 사고였다.

방송이 시작되자 앵커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소식을 전했다. 이어 앵커가 “◌◌◌기자입니다”라고 말한 후, 화면이 바뀌었다. 이때 13초가량 영상만 나오고 오디오가 나오지 않았다. 이어 누군가가 나와서 앵커의 옷에 달려 있는 마이크를 바로잡아주는 장면이 잡혔다.

다시 앵커가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자영업자들 세무조사 유예를 지시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앵커는 기자에게 방송을 넘겼지만, 20초가량 오디오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식으로 하며 필요시...”라고 하는 여성의 음성이 잠시 들리다가 끊어졌다. 이어 앵커가 당황해 하는 표정이 나오다가 다음 뉴스로 넘어갔다. 세 번 째 뉴스인 드루킹 관련 뉴스가 끝난 후 앵커는 굳은 얼굴로 “조금전 방송 상태가 고르지 못했던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사과의 말을 했다.

MBC 5시 뉴스의 방송사고 장면은 유튜브에 ‘5 M News OP 오프닝 + 방송사고 (2018.8.16.)’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올랐다.

이런 방송 사고와 관련, 전직 MBC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그런 종류의 방송사고는 늘 있는 일”이라면서도 그 원인을 최근의 내부기강 해이나 선후배간 유대관계가 무너진 데서 찾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MBC의 한 전직 간부는 “방송 사고는 항상 있는 일이지만 근래 좀 늘어난 게 아니냐는 말들은 한다”면서 “간부들의 권위가 무너지면서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탓일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디오 아침 프로에 출연해야 갈 기자가 안 나타났다는지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들이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출범 초기 한 종편 방송사에서 난 뉴스 방송사고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알려진 기억이 나는데, 이제 MBC가 그런 처지가 됐다”면서 “수십 년간 나름대로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지금 회사 상황이 억울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MBC 출신 전직 아나운서는 “MBC 방송사고는 최승호 사장 체제와 관련지을 문제는 아니고, 그런 사고는 늘상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편파방송으로 시청률이 계속 하락하고, 회사에 대한 애정이 사라지니 긴장감도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16일 MBC 5시뉴스 방송사고 같은 건, 앵커가 경험이 많다면 ‘뜻하지 않게 방송사고가 났다.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하면서 충분히 시간을 끌어주며 부조(부조정실)에서 뉴스PD가 대처할 시간을 벌어주고 부조에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후에 진행했다면 사고를 상당히 축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앵커는 입사 후 긴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 2012년 (파업) 후 타부서로 발령 났다가 2017년 파업 후 복귀해 뉴스앵커를 맡긴 건데 위기 상황 대처능력이 현격히 떨어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상황 대처능력이 떨어진 이유를 2012년 파업 이후 선후배간의 유댜가 무너진 데서 찾았다.

“과거에는 젊은 아나운서들이 파업을 하더라도 고참 아나운서들은 방송을 지켰고, 파업하는 후배들도 이 점을 이해해줬다. 하지만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노조가 총력을 다해 파업에 나서면서 선배 아나운서들에게까지 ‘선배는 왜 파업에 동참하지 않느냐?’고 압박해 파업에 억지로 동참하게 만들었다. 그러면서 선후배간의 끈끈한 우애가 사라졌다. 아나운서 일이라는 게 일종의 도제식(徒弟式)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방송사고시의 대처 요령 같은 노하우는 그런 식으로 전수되는 것인데, 선후배 관계가 무너지면서 그런 노하우가 제대로 이어지지 않다보니 사고대처능력도 떨어지게 된 것이다.

 

입력 : 2018.08.22

조회 : 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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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 등이 있습니다. 이 코너를 통해 제가 읽은 책들을 소개하면서 세상과 역사에 대한 생각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댓글달기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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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짱짱이 (2018-08-24)

    어제 이란전 축구는 안정환 해설때문에 MBC보다 워낙 골이 안들어가 역시 제수없는 방송인가보다하여 SBS로 바꾸니 바로 골 들어가더라... 탈MBC가 정답!!!

  • 포청천 (2018-08-24)

    아직도 갬비씨보냐?

  • 열독자 (2018-08-23)

    배 기자님 오탈자 좀 신경 써 주세요.

    라디오 아침 프로에 출연해야 갈 기자가 안 나타났다는지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고들이 빈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출연해야 할 기자가 아닙니까.

    우라까이인 거 같은데, 그래도 신경 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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