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지난달 27일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한 것이다.
최정우 회장은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개혁 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New POSCO Road)을 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하는 포스코가 되고자 철강사업, 그룹사 사업, 신사업 등 전반적인 사업 분야에 대한 개혁을 진행할 방침이다. 철강사업은 차별화된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상용화 가능성이 낮은 기술과 공정은 과감하게 정리, 실효성있는 스마트 기술 정립을 통해 안전하고 경제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철강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해외 그룹사(社)는 자생력을 강화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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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제철소 제2고로를 방문한 최정우 회장. 사진=포스코 제공 |
그룹사 사업은 소재∙트레이딩∙에너지∙신성장∙E&C 5개 부분으로 나누어 그룹사에서 영위하는 사업도 철강처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방침이다. 특히 소재 부문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하고 리튬∙니켈 사업도 촉진, 2차 전지소재 산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액 17조 전 세계 M/S 20%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사회공헌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업그레이드, 사회와 함께하는 포스코인 ‘Society With POSCO’를 추구할 계획이다. 포항·광양 등의 지역사회에 벤처밸리를 조성해 자생(自生)적인 산업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고 1조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 경제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 임직원은 업무 전문성뿐 아니라, 기업도 시민의 한 사람이 돼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발전·성장하는 기업시민의 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경영이념을 추구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영진·사외이사·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시민위원회’를 발족할 예정이며 능력과 성과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 ▲유연한 인사체계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통해 사람 중심의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최정우 회장은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임직원들의 마음가짐과 행동의 기준으로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 등 ‘3실(實)’을 제시했다. 실사구시의 긍정적 힘을 축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겠다는 의미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