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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재계, ‘고용, 투자, 사회공헌’ 3종 세트에 부담

김동연 부총리가 기업 찾을 때마다 선물 보따리?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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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가 2018년 1월 2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없음.

“정부 사람들이 저희 공장을 둘러보러 시간 낸 건 아니잖습니까? 결국 정부의 관심에 화답을 해야 하는데, 딱 세 개밖에 없거든요. 몇 명을 고용할 것이냐, 시설이나 설비, R&D에 얼마를 투자할 것이냐, 그리고 사회 소외계층 등을 위해 어떤 사회공헌 활동을 할 것이냐. 재계에서는 ‘고용, 투자, 사회공헌’을 3종 세트라고 부릅니다.”
-김동연 부총리가 ‘고용 구걸’ 논란에 대해 “기업체를 찾아가 직접 투자나 고용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했는데요.
“직접 대놓고 말을 하지는 않지요. 그러면 4대 그룹을 번갈아서 찾아간 것을 두고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해당 그룹의 공장 가동에 문제 없는지 알아보러 간 건 아니잖습니까. ‘(정부에서) 지켜보고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묵시적 지시로 느낄 수밖에 없는 거죠. 기업 입장에서는요.”
-기업들이 여력이 있어야 ‘3종 세트’를 약속할 텐데요.
“오너 일가나 회사에 약점이 있으면 수위가 더 높아지지요. 5000명 고용할 것을 7000명으로 하는 거지요. 정부에 ‘이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 뒤에 문제가 생기면 참 난감해집니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도 없는데 뭘 더 해야 하나 발을 동동거리지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만난 지난 6일, 한 기업인에게 질문을 했다. 이날 몇몇 삼성은 몇 명 고용이라는 구체적인 말을 꺼내지 않았고, 또 김 부총리는 “기업에 투자나 고용을 종용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기업에서 현실적으로 느끼는 것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6일 삼성전자 본사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났다. 두 사람은 반도체 생산 라인 방문, 비공개 간담회, 구내식당 식사 등의 일정을 함께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 측이 ‘100조 원 투자’라는 대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재벌에 대한 고용 구걸’이라는 여론을 의식한 듯, 구체적인 투자 및 고용 숫자는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일자리가 20만 개 이상 나오면 광화문광장에서 춤이라도 추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의 ‘투자 구걸 논란’에도 불구하고, 그간 김동연 부총리가 기업을 찾을 때마다 기업들은 ‘선물 3종 세트’를 약속했다. 김동연 부총리가 지난해 12월 찾았던 LG그룹은 19조 원 투자, 1만 명 고용(2018년)을 약속했다. 김 부총리가 지난 1월에 찾았던 현대차는 23조 원 투자, 4만 5000명 고용(향후 5년)을, 김 부총리가 지난 3월에 찾았던 SK그룹은 80조 원 투자, 일자리 2만 8000개(향후 3년간)를 약속했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8.07

조회 :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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