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김혜경씨 추정 음성파일 공개... 조카에 욕설, 강제 입원 시인까지? : 월간조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이 지사의 친형 고(故) 이재선씨의 딸 이모씨 사이의 통화로 추정되는 녹취 파일이 4일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이 파일에는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이 조카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욕설을 한 음성이 담겨 있으며, '강제 입원'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이 지사는 형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혜경씨와 조카의 통화 음성 파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돼 퍼지고 있다.

녹취 파일에서는 김씨로 추정되는 여성 A씨가 이재선씨의 딸 이주영씨로 추정되는 여성 B씨에게 전화를 걸며 시작된다.

A씨는 "나다. 작은엄마 OO아. 전화 좀 받아라. 미안하지만, 아침 일찍 작은 엄마가 너의 문자를 봤는데 작은엄마가 무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그러니?"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길거리 청소하는 아줌마한테도 그따위 문자는 안 보내겠더라. 네가 집안 어른을 어떻게 봤길래 XX나 너나, 집안의 노숙자 부부한테도 그렇게 할 수 없는 전화 매너를 갖고 있니?"라고 항의했다. 여기서 등장하는 OO와 XX는 이재선씨의 두 자녀 이름과 같다.

이어 “너가 엄마 아빠 입장에서 생각할 것 같아 얘기 안 해준다고 했지 않냐. 니네 엄마한테 들으라고”라며 “니가 판단한다고 하지 않았냐? 니가 그렇게 판단한 것까지는 괜찮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따위 문자를 보낼 수 있냐. 내가 집안 어른 아니냐? 그래도”라고 항의했다.

이를 듣고 있던 B씨는 “어른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A씨는 흥분한 듯 “이X이 그냥”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야! 다시 말해 봐"라고 재차 물었고 B씨는 계속 “예”라고 담담히 답했다.

결국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흥분한 여성은 “그래? 좋아. 내가 여태까지 니네 아빠 강제 입원 말렸거든? 니네 작은아빠가 가는 거? 너,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고 말했다. 듣고 있던 여성은 “협박하는 거냐”고 반문했고 상대 여성은 “허위사실 유포했다며? 허위사실 아닌 거 내가 보여줄게”라고 말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앞서 지난 5월 이재명 도지사의 친형인 이재선씨의 딸 이주영씨는 자신의 SNS에 이 도지사가 자신의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의 글은 얼마 되지 않아 삭제됐다.

이후 6월에는 이재선씨의 부인이며 이주영씨의 어머니인 박인복씨가 김영한 당시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김혜경씨가 조카(이주영)에게 이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시인하는 통화 녹취파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금 퍼지고 있는 파일이 그 파일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영환 후보는 “김혜경씨가 조카에게 ‘내가 너희 작은아버지가 네 아버지를 강제 입원시키려는 걸 막아줬는데 네가 하는 짓을 보니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