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일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을 건의받고,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하고 육군특전사령관인 남영신 중장을 신임 기무사령관에 임명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발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전날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위원회와 국방부 장관의 기무사 개혁안을 건의받았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 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모두 검토한 뒤 기무사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개혁을 위해 현재의 기무사를 해편(解編)해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윤 수석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과 새로운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 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그리고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 행위 관련자를 원대 복귀시키라”는 지시를 했다고 윤 수석이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신속하게 비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신임 남영신 기무사령관은 학군 23기(동아대학교 교육학과) 출신으로 1985년 졸업과 함께 보병 소위로 임관했다. 남영신 신임 사령관은 준장으로 진급한 뒤 육군 특전사 제7공수특전여단장과 육군 제2작전사령부 동원전력참모처장, 학생중앙군사학교 교수부장을 지냈다.
이후 소장으로 진급, 육군 제3보병사단장을 재임하던 중, 소장 2차 직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중장으로 진급, 육군 특수전사령관에 임명됐다. 최초의 비육군사관학교 출신 특수전사령관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비육사 출신으로 국방개혁을 담당할 인물로 거명돼 왔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