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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제

검찰의 압수수색 남발에 익숙해진 대기업들

삼성, 현대차, LG, SK, 대한항공 등 줄줄이 본사 문 열어줘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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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현장.
 
“기업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익숙해졌다는 것이 아이러니하지 않습니까? 요즘 기업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어도 전혀 당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찰에 ‘필요한 자료가 있으면 찾아줄 테니까, 괜히 시간 낭비할 필요 없지 않겠느냐’고 말한다고 하더군요. 검찰이 남발하는 압수수색이 이제 조롱거리가 됐습니다.”

최근에 만난 한 기업인이 이런 말을 했다. 대기업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검찰이 회사 압수수색 영장을 들이밀며 기업 문을 열었을 때, 직원들이 검찰 측을 막아서느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됐다. ‘검찰의 압수수색 남발’이라는 상황이 기업들로 하여금 스스로 대응력을 키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검경은 올해 30대 그룹 대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재계서열 1위인 삼성은 올해만 10번 넘게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 등이 주 타깃이었다.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받은 삼성그룹에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월 8일 삼성 서초동 본사와 이학수 전 부회장 자택을 시작으로 이뤄졌다. 4월에는 세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부산남부지사, 용인경원지사, 삼성전자서비스 창고 등을 압수수색했다. 삼성의 노조 와해 시도가 압수수색을 벌인 이유였다. 5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삼성전자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 등 3~4곳을 털었다.
 
공정위 직원들을 불법 취업시킨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차의 본사 역시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인천지검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허위 세금 계산서 발행 의혹을 근거로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5월 9일 8시간 동안 LG그룹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국세청이 LG총수 일가 중 일부를 양도소득세 탈루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이유에서였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지난해 12월 1일 SK건설 본사 사무실을 뒤졌다. SK건설이 수십억 원의 돈을 미군 기지 공사 관계자 등에게 건네 부당하게 이익을 취한 혐의였다.
 
‘갑질파문’을 일으킨 대한항공의 경우, 검찰과 관세청, 법무부 등으로부터 올해 수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4월에 경찰이 대한항공 본사, 조현민 전 전무 자택, 광고대행사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5월에는 법무부가 오너 일가 가사도우미 불법고용 문제로 대한항공을 압수수색했다. 조양호 회장의 동생인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회장의 자택과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5월에도 두 차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글=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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