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의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6일 30일째를 맞는다. 특검 기간은 60일로 절반의 기간이 소요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또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특검에 책임이 있다"는 여론과 "특검 수사는 성역 없이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특검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특검 수사대상이었던 노회찬 의원 사망 후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협박 및 대가 요구를 했는지 뒤늦게 주목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24일 “드루킹 김씨가 노 의원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경위와 목적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씨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이 정치자금을 빌미로 노 의원을 협박하거나 노 의원에게 청탁을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특검은 김씨가 지난해 5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글을 올린 데 주목하고 있다. ('월간조선 뉴스룸' 7월 23일 보도 http://monthly.chosun.com/client/mdaily/daily_view.asp?Idx=4642&Newsnumb=2018074642)
특검은 김씨가 노 의원에게 왜 접근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 경공모 회원은 최근 일간지 인터뷰에서 “김씨는 19대 대선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연합을 해야 한다”라며 “노회찬 의원에게 접근하는 이유를 ‘목화(木火)연합’이란 예언을 들어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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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 김동원씨. |
특검은 그동안 드루킹을 5차례 소환 조사하고 경공모 회원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의 기초를 갖춘 상태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시스템 '킹크랩'의 구동 원리를 밝혔고 이를 이용한 댓글 조작 사실을 확보했다. 특검 후반기는 그 배후와 정치권 연관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점이다.
1차 수사기간은 8월 25일에 종료되며,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30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특검 관계자는 "이제부터 시작되는 '후반전'이 사실상의 본 게임"이라며 "수사 전반기와는 속도감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됐는지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은 당시 김 지사가 댓글 공작을 사실상 승인했으며 이후 '실적'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고, 김 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미 드루킹 측에 인사청탁 관련 편의 제공을 대가로 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청탁한 도 변호사와 직접 면접성 면담을 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 지사를 드루킹과 이어주고 이와 별도로 드루킹에게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송 비서관은 국회의원 낙마 후 야인 시절 드루킹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100만 원씩 2차례 총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 조작에 연루됐는지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은 당시 김 지사가 댓글 공작을 사실상 승인했으며 이후 '실적'을 보고받았다고 주장했고, 김 지사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미 드루킹 측에 인사청탁 관련 편의 제공을 대가로 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를 두 차례 소환 조사했다.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로 청탁한 도 변호사와 직접 면접성 면담을 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김 지사를 드루킹과 이어주고 이와 별도로 드루킹에게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송 비서관은 국회의원 낙마 후 야인 시절 드루킹으로부터 강연료 명목으로 100만 원씩 2차례 총 2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