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김어준.
방송인 김어준이 2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25일에는 주진우 '시사인' 기자도 참고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김부선씨와 이 지사의 관계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4일 오전 11시 경기 분당경찰서에 출석한 김씨는 2010년 한 신문 인터뷰 코너에서 김부선씨를 직접 인터뷰했다며 ‘김부선씨가 성남에 사는 한 남자와 만난(사귄) 사실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 인터뷰 당시 ‘성남 사는 남자’가 누군지에 대해 김어준씨에게 확인중이다.
25일 오후에는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참고인으로 경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경찰은 주 기자를 상대로 2016년 김부선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 대필 의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조사는 지난 6월 10일 바른미래당이 이재명 지사를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지방선거 방송토론 등에서 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씨와의 관계를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 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 3건에 걸쳐 고발한 것에 따른 것이다.
경찰은 현재 이 지사 형 재선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과 여배우 스캔들 등 2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뇌물죄에 대해서는 앞선 2건을 먼저 수사한 후 할 방침이다. 최근 방송에서 이재명 지사와 폭력조직의 유착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뇌물죄에 연루된 기업 중 조폭 유착 의혹 관련 기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재명 지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하고 난 뒤 해당 기업을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