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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韓 대통령제는 선출된 독재" 말한 '기 소르망'은 누구?

'월스트리트저널' '아사히신문'에 글쓰는 세계적 칼럼니스트, 프랑스 문명학자

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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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세계적 석학 기 소르망 전 파리정치대학 교수가 "한국은 대통령이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선출된 독재다"라고 말했다. 소르망은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사회의 의회와 헌법' 학술대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세계화와 즉각적 의사소통 시대에서 국민으로의 권력 이동'이라는 주제를 발표하며 "한국의 제도 자체가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유도할 여지가 있다. 권력의 균형과 견제는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르망은 한국 대통령제 보완 방안으로 '의회의 총리 선출권' 등 의회 기능 강화를 거론했다. 그는 "의회는 여러 가지 차원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는 유일한 장"이라며 "의회는 정당들이 논의하면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는 공간이므로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소르망은 미국 의회제도를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 상원과 하원 의원들은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정부 인사와 대통령에 대해 청문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담당자를 소환해서 의견을 듣고 청문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하는 방법을 한국 국회가 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소르망은 1944년 프랑스에서 출생, 소르본느 대학에서 문학박사를 받았다. 동양어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 파리행정대학원(ENA)을 졸업했다. 1970년부터 2000년까지 30년 동안 파리정치학교 경제학 교수로 일했다. 러시아 모스크바대학,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지냈다. 1995년 프랑스 중북부 도시 불로뉴빌랑쿠르 부시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문명비평가, 문화충돌 진단 전문가인 소르망은 "21세기의 몇 안 되는 지성"으로 불린다. 시정(市政)을 경험한 이력처럼 프랑스 총리실의 '문화정책 브레인'으로 정평이 났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 주간지 '렉스프레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 일본 조간 '아사히신문' 등에 글을 쓰는 세계적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세계 전역을 돌며 국가브랜드 정책 및 문화 마케팅과 관련 본인의 연구 성과를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소르망은 2013년 네이버 책 코너 '지서재,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 인터뷰에서 "문화란 일상이다. 문화는 정의된 객체가 아니라 계속적으로 변하는 동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화하지 않는 것은 문화가 아니다. 저에게 있어 문화란 사람들이 삶을 사는 방식 혹은 매일매일 변화하는 무엇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르망은 "한국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분은 이문열"이라며 "그가 쓴 거의 모든 소설을 읽어 보았는데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소르망은 "그가 한국에서 의견이 분분한 작가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사람이 그가 너무 보수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나는 그가 매우 창의적이라 생각한다. 이문열씨가 될 수 있고 다른 분일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7.13

조회 :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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