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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못 만나고 돌아간 이유... CVID 때문?

北 "미국 측 태도와 입장 유감스럽기 그지없다" 김정은 만남 불발, 김영철과 고위급회담만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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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평양에서 만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1박 2일간 평양을 방문해 미북 고위급회담을 가졌지만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과 면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 모두 김정은을 만났다. 그러나 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보내는 친서를 가져갔지만 직접 전달하지 못하고 김영철 부위원장을 통해 건네야 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6~7일 평양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미북 고위급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6.12 미북정상회담 후 보도된 북한의 핵, 미사일 관련 활동 의혹에 대해 북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CVID도 언급했는데, 북한은 미국 측의 이런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폼페이오 방북에서 일단 미국과 북한 양측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을 협의할 후속회담을 하기로 했다.
또 오는 12일께 판문점에서 6·25전쟁 때 실종된 미군 유해의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비핵화 조치와 평화협정 등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의 불만이 더이상 협의 진전을 어렵게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 개선 및 안전보장 스케줄을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미국의 답이 없자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을 접견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잇따른 방북으로 관계를 복원한 중국 등을 염두에 두고 만나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7.08

조회 : 2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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