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정치

"노무현 전 대통령, 한 세트에 2억 원짜리 피아제 시계 선물해 준 박연차에게 직접 감사 인사"

이인규 전 중수부장 주장 "이와 같은 조사 내용은 모두 녹화됐고, 조서로 작성"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두하고 있다.
6·25전쟁(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68년째 되는 날 검찰의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주도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서울중앙지검 기자단에 A4용지 4장 분량의 입장문을 보냈다.
 
입장문의 주 내용은 ‘논두렁 시계’ 보도를 기획한 당사자가 자신이 아니란 것이다. 2009년 4월 한 방송사는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명품 피아제 손목시계를 논두렁에 버렸다’고 보도했다.
 
이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 서거 직전 불거진 이른바 ‘피아제 시계’ 보도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직 시절 국정원이 기획한 일”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원 전 원장이 저에게 직원을 보낸 것 이외에 임채진 전 검찰총장에게도 직접 전화를 걸어 '노 전 대통령의 시계 수수 사실을 언론에 흘려 망신을 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적도 있다. 저를 포함한 검찰 누구도 이와 같은 보도를 의도적으로 계획하거나 개입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일부 언론에서 왜곡해 허위 내용을 보도하고 있어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설명드린다. 조사 요청이 오면 언제든지 귀국해 조사를 받겠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이 전 중수부장의 주장은 논란을 일으켰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웃기는 소리"라며 "국정원에서 논두렁 시계 얘기를 계속 전가시키는데 당시 검찰과 국정원 관계를 잘 생각해 보면 그건 어느 한쪽으로만 책임을 돌릴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사 필요성이 높다고 본다"고 했다.
 
국정원개혁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이른바 ‘논두렁 시계’ 기획보도 의혹을 들여다 본 장유식 법무법인 동서남북 변호사는 26일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전날 입장문을 내 ‘논두렁 시계’ 보도를 기획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한 것과 관련, “선수를 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한 '논두렁 시계 보도'의 기획자가 누구냐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입장문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2006년 9월경 노 전 대통령의 회갑을 맞이해 피아제 남녀 손목시계 한 세트를 2억 원에 구입해 노 전 대통령의 형 노건평씨를 통해 전달했고, 2007년 봄쯤 청와대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 부부와 만찬을 할 때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감사 인사를 받았다. 2009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도 검찰 조사에서 '권양숙 여사가 시계 세트를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시계 수수 사실은 언론에 보도된 후에 알았다'고 진술했다. 당시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게 피아제 시계를 증거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언론에 시계 수수 사실이 보도되고 난 후에 권 여사가 밖에 내다버렸다'고 답변했다.>
 
시가 1억 원 이상의 고가 시계를 받는 행위는 뇌물수수죄로 기소돼 유죄로 인정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한 범죄다. 문재인 정부가 이야기하는 적폐기도 하다.
 
이 전 중수부장은 “이와 같은 조사 내용은 모두 녹화됐고, 조서로 작성됐다. 노 전 대통령은 조서를 열람한 후 서명 날인했으며, 그 조서는 영구보존문서로 검찰에 남아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저서 ‘운명’에서 당시 검찰이 박연차 회장의 말이 진실이라고 믿을 증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다면서 “논두렁 시계 소설이 단적인 예”라며 “무죄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전 중수부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논두렁 시계는 소설이 아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사건은 전직 대통령 서거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형사처벌 차원을 넘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고려해 명백히 밝혀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26

조회 : 3298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최우석 ‘참참참’

woosuk@chosun.com
댓글달기 0건
스팸방지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