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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지드래곤 국군병원 1인실 입원 논란으로 본 연예인 軍 특혜

연예병사도 유격과 혹한기 같은 대규모 훈련을 받나요라는 질문에 국방부 관계자가 한 말이...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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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군 복무 중인 지드래곤이 국군병원 특혜 입원 논란에 휩싸였다. 25일 디스패치는 일병 지드래곤이 국군양주병원 '대령실'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령실'은 대령 이상의 고위급 간부만 입원하는 곳으로 에어컨, 냉장고, TV가 있는 1인실이라고 한다.
 
일반 사병의 경우 다인실에서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드래곤은 대령실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스포츠조선'에 “특혜 의혹에 대해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국군병원의 병실이 대령실, 중령실로 나뉘는지, 어떤 기준이 있는지 일단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면서 “병실 배정에 다른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군양주병원에서 의무병으로 복무하다 전역한 A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령실이란 이름의 병실은 없고, 보도된 내용이 지드래곤만을 위한 특혜로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1인실을 대령실로 표현한 것 같은데 1인실은 대령 등 간부도 이용하지만 특별 관리 또는 격리 안정이 필요할 경우, 사병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연예인의 경우 단연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고, 일반 병실에 배치할 경우 다른 환자들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볼 수 있다"고 했다.
 
군 관계자는 "이름난 연예인이란 이유로 사병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도 지드래곤의 특혜 입원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YG 측은 "지드래곤이 머문 병실은 특실이 아닌 작은 일반 병사 1인실이었으며, 이는 면회 방문객들이 많은 병원의 특상상 주변의 소란과 혼란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취였을뿐 특정 언론사가 말하는 특혜 의혹은 사실 무근임을 확인하였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가족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보도는 매우 악의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전합니다. 더욱이 특혜는 전혀 없고 대령실은 병원에 존재하지도 않으며 정상적인 절차와 기준에 따라 입원했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27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백골부대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지드래곤은 '발목불안정증' 진단을 받고 6월 19일 입원, 현재까지 병원에 머물고 있다.
 
해명에도 불구, 지드래곤의 국군병원 특혜 입원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연예인의 군 특혜 논란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닌 탓이다.
 
'월간조선'은 2013년 8월호 '국방부 자료로 본 연예병사의 軍 생활'이라는 기사를 통해 연예인들이 다른 사병들과 다른 군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간조선' 등 다수 매체의 보도로 인해 국군은 2013년 군대 연예병사 제도(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를 폐지했다. 연예병사 제도는 사단별로 운영했던 ‘문선대’(문화선전대)가 1996년 국방홍보지원대로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1950년에 설립된 문선대는 지금처럼 공식적인 조직을 갖춘 것은 아니었으며 장병이 원소속부대에서 파견 형식으로 6개월에서 1년가량 활동하는 곳이었다.
 
당시 '월간조선' 기사의 일부분이다.(지금은 폐지된 연예병사와 관련한 내용이지만, 일부 연예인들의 군 생활을 조금은 짐작해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 다시 게재한다.)
 
<“연예병사도 일반 군인들과 똑같은 훈련과 경계 근무를 소화하는 만큼 쉴 틈이 없었다”는 주장도 검증해 봤다.
 
다음은 국방부 근무지원단 관계자와의 문답이다.
 
—연예병사도 유격과 혹한기 같은 대규모 훈련을 받나요.
“받습니다.”
  
—공연 일정과 훈련 일정이 겹치면 어떻게 합니까. 
“그럴 때에는 재훈련을 시행합니다.”
 
—재훈련이라니요. 연예병사들만 모여서 유격이나 혹한기 훈련을 받는다는 이야기입니까. 
“스케줄 때문에 훈련을 받지 못한 연예병사들은 타 부대 훈련할 때 같이 받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일반적으로 유격 등의 훈련은 대대별로 받지 않습니까. 타 부대와 같이 훈련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정확히 무엇입니까. 
“더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경계근무도 선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근무는 불침번을 서는데 늦게 복귀하면 안 서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이제 그만하시지요.”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설명이었지만 일반사병과 똑같은 훈련을 받는다는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한 예비역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친구가 유격조교로 있었는데 그쪽 연예병사는 훈련을 3일인가 하루인가 받고 돌아갔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유격 훈련은 5박 6일로 진행됩니다. 또 훈련을 받고 복귀할 때 차를 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반병은 40~50km 행군을 해서 돌아가지 않습니까.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참 나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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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훈련 중인 장병들.(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조선DB

<잘 알려졌다시피 연예병사는 일반 사병에 비해 훨씬 많은 외출 외박과 휴가를 다녀온다.
 
민주당 신학용(辛鶴用) 의원에 따르면 비뿐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연예인 출신 사병의 휴가 일수는 일반 사병보다 최대 5배까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사병의 경우 21개월의 복무기간을 기준으로 정기휴가 일수는 총 28일이며, 포상휴가를 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연예병사들이 남이 갖고 있지 못한 자신들만의 재주로 사기진작에 기여한다고 치더라도 지나친 불균형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사건 사고를 일으킨 연예병사에 대한 징계 수위도 일반 병사보다 훨씬 낮았다. ‘최근 5년간 연예병사 징계현황’ 자료를 보면 연예병사에 대한 징계는 5년간 4건에 불과했고, 모두 미약한 처벌에 그쳤다.
 
2010년 8월 31일 배우 김00은 라디오 생방송을 마치고 보고 없이 홍보원 후문으로 나가 개인 차량에서 1시간가량 시간을 보내다 외부기관에 적발됐고, 같은 배우 출신의 이진욱은 12월 28일 홍보원 업무 후 부대복귀 전까지 여자친구와 만나 명동역 부근에서 데이트하다가 민간인에게 발각됐음에도 징계는 각각 휴가제한 5일, 근신 5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일반 병사가 이들처럼 영외이탈(탈영)을 할 경우는 거의 100% 영창행이다.
 
2011년 10월 13일 가수 정00은 비밀엄수의무 위반(방송 녹음을 위해 홍보원에서 사용하던 MP3플레이어를 생활관으로 가지고 가 보관하던 중 불시 보안점검 때 적발)으로 휴가제한 2일을 받았다. 최근 1년간 비밀엄수의무 위반 처벌현황 자료를 보니 개인용 USB를 무단 반입하고 사용했다가 적발된 한 육군 일병은 ‘영창 5일’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비밀엄수의무 위반을 한 일반 사병들은 대부분 영창을 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 6월 1일부터 15일까지 육해공군을 통틀어 총 26명(육군 15명, 해군 5명, 공군 6명)이 비밀엄수의무 위반으로 처벌받았는데 16명이 영창에 가는 징계를 받았다.
 
2013년 1월 8일에는 가수 0가 여자친구인 배우 김00(현재 부부 사이)와 복무시간에 데이트를 즐긴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지만, 고작 근신 7일이라는 처벌을 받아 논란이 일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25

조회 : 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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