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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언 고한 '3김시대'... 김종필, YS·DJ보다 더 큰 족적을 남겼다!

박정희 정권 산파역에 이어 YS,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실질적 주역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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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김영삼(YS) 전 대통령(2015년), 김대중(DJ) 전 대통령(2009년)에 이어 김종필 전 총리까지 유명을 달리함으로써 ‘3김 시대’는 역사의 종언을 고하게 됐다.
 
그동안 김종필 전 총리는 YS, DJ와 달리 정치적으로 덜 평가받아온 게 사실이다. 김 전 총리가 남긴 족적은 양 김씨의 그것보다 더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013년 김 전 총리의 업적을 기리는 운정회(雲庭會) 창립 총회 당시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김 전 국무총리는 젊은 시절의 기린아요, 시대의 풍운아였다”며 “그는 정치, 경제, 사회, 안보, 외교, 문화의 현대사를 만든 분이시고 굽이치는 역사의 현장을 목격한 증인”이라고 말했다.
 
고은정 이사도 창립 발기문에서 “김 전 총리는 196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을 지도자로 추대하고 구국 충정으로 5·16 혁명을 주도해 최빈국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선진대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초석을 놓았다”며 “2차례의 국무총리와 9선의 국회의원, 민주공화당 등 4개 정당의 총재와 대표를 역임한 우리 현대사의 주역이며 산증인”이라고 소개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김 전 총리는 박정희 정부 시절 45세의 나이에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박정희 정권의 사실상 2인자였던 그는 박정희 시대의 경제부흥을 진두지휘했다.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래 9선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 역시 김 전 총리의 큰 자산이었다. 오랫동안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지내 일본 정계 인사들과 두터운 교분도 쌓았다.
 
1987년 신민주공화당 총재로 13대 대선에 출마,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한 양 김씨와 겨뤘으나 4위에 그쳤다. 이듬해 치러진 13대 총선에서 충청권의 맹주 자리를 거머쥐었다. 2년 후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노태우-김영삼과 함께 민주자유당을 창당, 11년 만에 다시 여당으로 옷을 바꿔 입는다. TK(노태우), PK(김영삼) 세력이 충청의 맹주인 김 전 총리와 함께한 것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이던 1995년, 김종필 당시 민자당 대표는 당을 탈당하고 YS와 결별했다. 그 직후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 총재를 지냈다. 이를 두고 당시 정가에선 ‘김종필의 대도박’이라고 표현했다. 그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자민련은 충청 지역을 석권했고, 이듬해 실시된 15대 총선에서는 50석을 획득, 캐스팅 보트로의 위력을 과시했다.
 
김 전 총리는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인 DJ와 손을 잡고, 1997년 공동정권을 창출하기에 이른다. 박정희 정권의 산파역이었던 그가 김영삼, 김대중까지 차례로 대통령으로 만든 셈이다. 이로 인해 ‘3김 중 실질적인 권력을 누린 사람은 김종필’이란 평가가 나왔다. 박정희 정부 때 이어 김대중 정부에서도 국무총리에 선임, 두 차례나 국무총리를 지내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김영삼과 불화했던 김종필은 ‘내각제 개헌’ 문제로 김대중과도 불화했다. 결국 공동정권은 깨어졌고, 김종필 전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2004년 총선을 기점으로 약화되고 말았다.
 
별세 이틀 전인 21일 김 전 총리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듣고 김 전 총리 측에 이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이때 김상영 비서관은 “식사량이 줄었을 뿐이지 위독하다고 말할 순 없다”며 “자제분들이 청구동을 드나들며 간병을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 전 총리의 처제인 박설자 여사도 “고령이라 걱정은 하지만 아직까지 별문제는 없다”고 안심시켰다. 그런 그가 이틀 만에 유명을 달리한 것이다.
 
당초 김 전 총리는 평소 충남 부여 선영에 묻히고 싶다는 뜻을 피력해 왔었다. 이에 따라 김 전 총리의 장지(葬地)는 국립묘지가 아닌 부여 선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23

조회 :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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