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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문화

호주 정부, 사제에게 아동 성추행 고해 내용 "보고하라"

가톨릭 반발 "비밀 엄수의 약속을 깨는 것"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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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3월 28일(현지시각)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무릎을 꿇고 한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있다. 사진=AP 뉴시스

사제의 양심을 법률로 처벌할 수 있을까.
 
《가톨릭신문》(6월 17일 자)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 수도 주(Australian Capital Territory) 의회가 아동 성추행 관련한 고해를 들은 사제들에게 이 내용을 보고할 것을 명문화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고해’란 고해성사(sacrament of penance, 告解聖事)의 줄임말로 가톨릭 신자가 자신이 범한 죄를 성찰(省察)·통회(痛悔)·고백·보속(補贖) 등의 절차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는 것을 말한다.
신자는 자기의 마음을 열어 죄를 고백하면 신의 대리자인 사제는 보속을 통해 죄를 사한다. 그러나 가톨릭의 고해성사는 철저한 비밀을 기본으로 한다. 고해성사 비밀유지는 신성 불가침의 영역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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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인이 사제에게 고해성사를 하고 있는 그림이다.
그러나 호주 주의회가 6월 7일 통과시킨 고충처리법 개정안은 아동 성추행 관련해 보고 들은 내용을 반드시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는 보고의무 정책을 교회기관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캔버라-골번대교구장 크리스토퍼 프라우즈 대주교는 "고해성사 비밀 엄수의 약속을 깨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 이 법은 가톨릭 신자들의 종교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제의 양심과 법이 충돌할 경우 양심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가톨릭의 기본 입장이다.
 
한편, 오스트레일리아 왕립 ‘기관의 어린이 성학대 대응에 관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왕립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특별보고서에 2013년 이후  5년간 아동 성학대 피해자에 해당되는 1만 5249명 가운데 48.4%(7382명)가 종교 관련 시설에서 피해를 당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았다.
 
당시 왕립위원회는 가톨릭 교계에 20가지 사안을 권고했는데 그중에 아동 성범죄 고해성사에 대한 고발 의무제, 사제의 의무 독신 서약제 폐지 등을 담았었다.

입력 : 201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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