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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치

제주도 같은 대결구도였다면 경남에서 김태호가 김경수 꺾었을까?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 “원희룡 지사가 승리한 이유에는 ‘자유한국당 후보의 완주도 있다”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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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다. 시도지사 선거의 경우 전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봐도 무방하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과 경북지사 선거에서만 당선됐다. 텃밭인 대구·경북(TK)을 수성하는 데 그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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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번쩍 들고 환호 -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13일 당선이 확실시된 후 제주 선거사무실에서 꽃다발을 목에 걸고 손을 들며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은 ‘보수(保守)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하고 야권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광역단체장이 됐다. 70~80%에 가까운 지지율을 유지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문심’을 등에 업은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쳤다.
 
문 후보는 문재인 청와대 제도개선비서관 출신이다. 원 후보는 문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 앞섰다. 7시 20분 기준(개표율 99.9%) 원 당선인은 51.7%, 문 후보는 40.0% 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원 당선자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현재의 한국당 후보로 당선됐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국당을 탈당했다. 이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가 국민의당과 합당해 출범한 바른미래당에도 참여했지만 결국 무소속 후보로 이번 지방선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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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란희 조선DB.

단편적이긴 하지만 제주도지서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 지지자는 50% 정도가 존재하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보수정당(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이 못 미덥거나 싫어서 투표하지 않거나, 어쩔 수 없이 여당 후보를 찍은 보수 유권자가 다수였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후보의 득표율은 3.3%였다.
 
결국 이번 선거는 보수가 아닌 보수정당(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패배인 셈이다.
 
자유한국당 핵심관계자도 이를 인정했다.
 
“사실 당내에서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자유한국당 후보(김방훈)를 사퇴 시켜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표가 갈려 원 당선인이 패배 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몇몇 전략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자유한국당 후보가 있어야 원 당선인이 자유한국당과 관련 없는 인물이란 게 각인 돼 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김방훈 후보가 완주해 줬는데, 욕이란 욕은 다 먹었다. 그야말로 ‘욕받이’ 역할을 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김태호, 남경필 후보처럼 경쟁력이 있는 인사가 출마한 지역에 제주도처럼 자유한국당이 따로 후보를 내고, 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당선됐을 수도 있다. 특히 경남의 경우는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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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완패 보도보는 홍준표-김성태

전멸한 보수에 새로운 지도 체제와 인물들이 2020년 총선을 목표로 보수 야당을 재건하지 않는 이상 보수 유권자의 마음을 돌리긴 어려워 보인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8.06.14

조회 : 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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