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씨가 지난 7일 이른바 '이재명-김부선 스캔들' 의혹과 관련한 온라인상 발언을 한 뒤 심경을 밝혔다. 공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2년 전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스캔들로) 골머리를 앓았는데 겨우 막았다"며 본인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공씨는 같은 날 페이스북 게시물이 온라인상 화제가 되자 삭제한 뒤, 3번에 걸쳐 트위터에서 고백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공씨는 "현재부터 그리고 오늘 밤부터 더 심하게 저에 대한 공격이 들어올 거라 예상한다"며 "늘 듣던 욕을 제 사생활까지 합쳐 또 듣겠구나 각오도 했다"고 적었다.

공씨는 "(자신은) 보고 들은 걸 말했고 그 다음은 시민들(의) 시간들, 신께서 알아서 할 것"이라며 "세상에는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살더라. 모두 어찌 저와 같겠나"라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대학 때는 진리가 우리를 서대문 경찰서로 인도하더니, 이제 진리가 저를 고단하게 한다"며 "그래도 작가의 조국은 진실이고, 작가의 친구도 진실"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씨의 트위터에는 '외로워 마시라, 혼자가 아니다' '용기내 줘서 감사하다'는 등 그의 소신 발언을 응원하는 여러 댓글이 올라와 있다. 반면 공씨 발언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둘의 관계도 (정확히) 모르면서 무책임하다' '이재명 후보에게 사실확인을 거친 것인가' '튀는 행각 그만하라'고 지적한 내용이었다.

같은 날 '시민일보'는 김부선씨 육성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이재명이랑 여기서 오랫동안 만났어요, 저랑. 15개월을 외로우니까 만났죠. 내가 남자라면 고맙다 미안하다, 내가 당신에게 신세 많이 졌다 (라고 할 거 같은데.)"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스캔들 의혹을 부인했다.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 "관심들이 많은 것 같은데,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근거를 가지고 얘기하는 게 좋다. '이런 설이 있으니까 아니라는 걸 증명하라'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글=신승민 월간조선 기자